中, 외국인직접투자 20% 증가의 의미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2분기 주춤했던 외국인직접투자(FDI) 증가율이 3분기 들어 다시 급등하면서 해외로부터의 자금 유입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지고 바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이 나올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상무부가 16일 발표한 7월 FDI는 전년 동기대비 19.8% 늘어난 83억달러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압력 ↑..금리인상론 '솔솔'=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 중국의 7월 FDI 통계 발표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예상 밖 통화안정채권(통안채) 금리 인상과 같은 시점에 나왔다는 점을 주목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1년 만기 통안채 금리를 지난 6월에 이어 또 인상했다. 인민은행은 50억위안 규모 1년물 통안채 금리를 연 3.5840%로 인상해 금리가 7주 전 3.4982% 보다 0.0858%포인트 높아졌다.
채권 금리의 기습 인상은 가까운 미래에 기준금리 인상 등 추가 긴축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7월 기준금리가 인상됐을 때에도 앞서 1년만기 통안채 금리가 기습 인상됐었다.
중국 홍위안증권의 아담 천 채권 애널리스트는 "통안채 금리 기습 인상은 인플레이션과 계속 싸우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이달 안에 기준금리가 한 차례 인상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진 데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외에도 외화유입액이 계속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데 있다. 중국외환관리국(SAFE)이 밝힌 올해 2분기 중국의 총 외화유입액은 1369억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 1380억달러 보다 소폭 줄었지만 3분기 들어 다시 FDI 증가율이 급등한 만큼 외화유입액 또한 다시 증가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열려있다.
중국 정부는 우선적으로 빠른 속도의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는데 총력을 낮추는 모습이다. 인민은행이 고시하는 달러·위안 환율은 17일 기준 6.3996위안으로 6.4위안 밑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이후 위안화 가치는 1% 가량 절상됐다.
◆中 경제 '연착륙' 믿는 투자자들=미국과 유럽 부채 문제로 세계 금융시장이 혼란하고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큰 상황에서 중국의 FDI 증가율이 다시 높아졌다는 것은 중국 경제가 여전히 강한 성장 모멘텀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소비자 시장 확대가 외국 기업들이 중국에 투자하게끔 유인하고 있다는 뜻이다. 홍위안증권의 팡스하이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세성장 둔화와 금융시장 혼란이 중국을 돈이 모이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더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2위 경제 대국 중국의 성장 둔화가 매우 완만한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는 다른 곳에서도 확인됐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컨퍼런스 보드가 16일 발표한 중국의 6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1% 상승한 158.9를 기록했다.
경기선행지수는 향후 6개월 뒤의 경제동향을 가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선행지표로 기준선 10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100 이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현재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는 6월에 전월 대비 1.2% 상승한 205.3을 기록했다.
컨퍼런스보드의 바트 반 아크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상당히 완만한 속도로 성장을 하고 있고 향후 2~3개월 후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의 연착륙(soft landing)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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