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현대판 골드러시 생겨나
직업 버리고 금 캐는 젊은이들 늘어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호주에서 현대판 골드러시가 생겨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자를 통해 보도했다.
NYT는 금값 급등에 전도유망한 직장을 버리고 금을 캐기 위해 오지로 떠나는 젊은이들이 늘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과거 골드러시 시절 영화를 누렸던 마을들에 외부인들의 유입도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270km 떨어진 오지 마을 '머지(Mudgee)'의 경우 최근 인구는 8000명 수준에 불과하지만 과거 골드러시 시절 근처에서 금광이 발견되면서 인구가 몇 년새 수백명에서 2만여명으로 급격히 증가한 바 있다.
머지 채굴 장비들을 판매하고 있는 킴 엘리스씨는 최근 들어 외부인의 유입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개월간 상점을 찾은 외부인 숫자가 과거 5년보다 더 많다고 말했다. 또한 직업을 그만두고 금을 캐기 위해 온 사람도 4명이었다며 금 가격 급등이 사람들의 생활태도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23%나 올랐으며 지난주 금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800달러선을 돌파했다. 호주는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금 생산국가로 지난해 266t의 금을 생산했다.
HSBC의 상품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스틸은 "강세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유럽과 미국의 채무 위기가 여전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여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호주의 골드러시를 규정짓는 특징 중 하나는 참여하는 사람들의 나이다. 전통적으로 금 탐사가 노년층의 취미 생활과 관련된 것에 반해 최근에는 은퇴할 시점도 아닌 사람들이 금 탐사에 나서고 있다.
금 탐사 상품을 운영하고 있는 여행업체의 한 부사장은 "과거에는 금 탐사가 나이 든 사람들의 단체 여행인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젊은이들이 많이 나타난다"며 "주된 이유는 금 가격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군수물품 납품업자였던 브라이언 덤스니씨는 금 가격 급등 때문에 직업을 바꾸는데 확신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0.3온스짜리 금 덩어리를 발굴했는데 금 0.3온스 가격이 4~5년만 전만 해도 100달러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300달러를 웃돈다고 말했다.
스틸 애널리스트는 많은 호주인들이 도시에서의 삶을 포기하고 금 탐사에 나서는 것이 놀랄 일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브라질, 미국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호주로 가서 오지에 큰 술집을 열고 싶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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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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