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주가 실적과 따로 따로
[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삼성생명 주가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힘없이 무너지며 국내 1위 생명보험사의 체면을 구기고 있다.
2011회계연도(2011년4월∼2012년3월) 1ㆍ4분기 실적이 매우 양호함에도 불구, 이렇다 할 힘을 받지 못하고 주가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
15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지난 1ㆍ4분기 삼성생명 총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8.5% 늘어난 148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영업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삼성생명 연납화 보험료는 전년동기 대비 3.7% 증가한 8820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2.7% 감소한 2680억원이지만 지난해 1ㆍ4분기 서울보증 ABS 환입 등에 따른 일회성 손익요익을 감안하면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4.2%나 늘었다.
보험업계는 삼성생명 주가가 경영 및 영업실적과 전혀 상반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더욱이 전체 신계약에서 보장성 보험이 차지하는 점유율도 전년 대비 4% 증가한 48%를 점유하는 등 견조한 이익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보험업계는 주가가 외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보험업계에선 이번 주가하락이 오히려 삼성생명의 자금사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자사주 300만주를 장내에서 매수키로 한 만큼 낮은 가격에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18일 자사주 매입 발표 이후 지난 5일 기준 2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지난 8일과 9일 양일간 10만주를 더 사들였다.
지난 9일 기준 삼성생명이 매수한 자사주는 30만주로 당초 목표한 300만주의 10%를 최근 매집했다.
보험업계는 삼성생명의 내재가치 등을 감안, 주가가 향후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명보험 주는 이렇다 할 모멘텀이 없어 당분간 주가가 횡보 장세를 보이겠지만 보장성 보험과 함께 연금 등 틈새시장이 개척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생명보험 주가 하락은 외부변수에 일시적으로 반응을 보이는 수준에서 멈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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