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한국 농구대표팀이 연장 접전 끝에 대만을 꺾고 윌리엄존스컵 국제대회 결승에 안착했다.
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신주앙체육관에서 열린 대만과 대회 준결승에서 문태종의 28득점 맹활약에 힘입어 90-85로 승리했다. 결승 티켓을 얻은 선수단은 우승 트로피를 놓고 필리핀-이란전 승자와 한판대결을 벌인다.
경기는 3쿼터에서 끝내 뒤집어졌다. 연속 3점포를 허용, 종료 3분여를 남기고 10점 차(37-47)까지 끌려갔다. 김주성의 5반칙 퇴장과 테크니컬 파울까지 겹치며 승부는 그대로 기울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4쿼터에서 저력을 발휘했다. 그 선봉장은 ‘특별 귀화’ 자격으로 합류한 문태종. 연속으로 외곽 슈팅을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김영환의 3점 슛과 오세근의 골밑 공격까지 더 해지며 대표팀은 초반 3분 동안 11득점을 기록, 승부를 박빙으로 이끌었다.
대표팀은 경기종료 41초를 남겨두고 터진 문태종의 3점 슛에 힘입어 71-69로 리드를 가져왔다. 그러나 대만에 이내 2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고, 오세근이 상대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놓쳐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문태종은 고비마다 3점 슛을 성공시키며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거듭났다. 김영환과 오세근도 각각 14득점 4리바운드와 11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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