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의 재발견]나눌수록 가격은 오른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나누면 나눌수록, 쪼개면 쪼갤수록 가격이 오른다' 검은 황금으로 불리는 석유 얘기다.
정제를 하면 할수록 마진이 늘어나기 때문에 정유사들이 막대한 투자비용을 감수하면서 설비 확보에 나선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통상 원유 1t을 정제하면 경유 260kg 중질유 200kg, 휘발유 80kg, 나프타 190kg 등유 140kg 아스팔트 30kg LPG 40kg 등을 생산할 수 있다.(단, 원유의 종류와 정제시설에 따라 비율은 달라질 수 있다.)
또 나프타 190kg을 분해하면 에틸렌 56kg, 프로필렌 31kg, BTX 16kg, 메탄 25kg 등이 만들어진다.
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제품은 셔츠 51벌, 모포 13장, 타이어 3세트, 스타킹 3700벌, 페인트 13ℓ다. 가격으로 환산하면 나프타 가격 대비 대략 80배 이상 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고도화시설을 거치면 중질유에서 다시 휘발유, 경유, 나프타, LPG 등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다.
이처럼 고부가가치 산업인 석유산업을 이끌고 있는 국내 정유사들의 규모는 세계적으로 상위 수준이다.
최근 한국신용평가는 '정유사의 체질변화-변곡점의 방향성은?'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독립계 정유사는 세계적으로 상위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들이 있다고 분석했다.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국내 상위 3사의 정제시설은 단일 공장 기준 세계 3위, 4위, 6위권에 위치해 있으며, 적극적인 고도화 및 석유화학 시설투자로 생산 설비의 효율성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들은 고도화시설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정제마진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하루 평균 처리능력은 6만배럴의 제3 중질유분해시설을 최근 준공한 GS칼텍스는 하루 5만3000배럴 규모의 제 4 중질유분해시설을 2013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도 하루 39만 배럴 정제능력 중 6만8천 배럴 규모의 고도화 설비를 갖추고 있는데, 최근 2차 고도화 시설 준공으로 총 12만 배럴의 고도화 처리 능력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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