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남다른 맛집 책 '다이닝 인 서울'에 빠지다
[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다이닝 인 서울/ 전경우 외 지음/ 쌤앤파커스/ 1만8000원
분명 맛집을 소개하는 책인데 '밥 잘 짓는 법'을 소개한다. 그것도 아주 자세하게. '쌀알이 통통하고 광택이 나면서 부서지지 않은 쌀을 고른다', '쌀을 씻을 땐 힘을 주지 않고 살살 휘젓는다', '물 온도에 따라 다르지만 여름에는 30분, 겨울에는 2시간 정도 불린다'. 밥 짓는 법을 설명한 부분 뒤엔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한국 음식 사진들이 줄을 잇는다. 이어지는 한정식 코스 요리 전문점 소개.
'다이닝 인 서울'의 맛집 소개는 이렇듯 남다르다. 전경우 세계일보 스포츠 월드 기자와 장진영 SB1 스튜디오 사진 작가 등 저자 5명은 이 책을 준비하면서 1년 6개월 넘게 서울에 있는 음식점 곳곳을 직접 찾아다녔다. 그 뒤 이탈리아 요리, 프랑스 요리, 한국 요리, 일본 요리, 중국 요리 등 13개국의 47가지 테마 음식에 맞춰 맛집 280곳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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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들은 단순히 맛집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당 분야 음식에 정통한 전문가들의 인터뷰도 책에 함께 담았다. 음식의 역사, 최근의 미식 트렌드, 조리법, 나라별 식사 예절 등을 소개한 이 책은 맛깔난 음식 사진 외에 자세한 설명을 담아낸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서울에 있는 프랑스 요리 전문점이 궁금해 책을 펼쳐든 사람이 프랑스 와인의 역사와 와인 병에 붙은 라벨 읽는 법, 프랑스 식사 예절, 스테이크 조리법까지를 배우게 되는 이 책은 어딘가 허술해 보이는 다른 맛집 책들과 달리 요리에 대한 정보를 가득 담고 있다.
맛집 책 치고는 글이 다소 많아 빡빡한 느낌을 주긴 하지만 고기 굽는 단계를 일일이 사진과 함께 소개한 내용이나 생면 파스타 반죽 과정을 세세하게 적은 내용 등을 읽다보면 어느새 빠져들고 마는 책이 '다이닝 인 서울'이다. 책 뒤편엔 요리가 아닌 '치즈', '커피', '칵테일', '위스키'에 대한 내용도 있다. 커피 로스팅 단계와 핸드 드립 추출 과정에서부터 칵테일 잔의 종류,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위스키 등에 대한 내용을 실은 책 맨 뒤쪽의 50여쪽은 맛집을 소개한 부분 못지않게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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