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LCD 수출 '빨간불' ··가격 사상 최저치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우리나라 정보기술(IT)을 대표한 LCD와 반도체가 수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다 LCD 패널과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이 바닥을 모르고 내려가면서 기업들이 울상짓고 있다.
1일 지식경제부의 7월 IT 수출입동향(잠정)에 따르면 반도체는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2.4% 감소한 40억4000만달러로 메모리 단가하락에 따른 수출 감소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시스템반도체(15억9000만달러, 12.9%↑) 수출은 23개월 연속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Full HD TV, 모니터 등 전방 산업의 판매 부진과 단가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동월 보다 21.2% 줄어든 25억2000만달러로 6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도체와 LCD 패널 의 부진은 가격 하락 때문이다. 국내 전자·반도체 업체의 주력 제품인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과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40~42인치 LCD TV용 패널의 8월 전반기 가격은 231달러로 전월 후반기 가격(237달러)보다 3% 가까이 떨어졌다.
이 제품은 지난해 초 340달러 수준에서 같은 해 8월 295달러까지 떨어진 데 이어 올 들어서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6인치 TV용 LCD패널 가격도 지난해초 447달러에서 이달 초 307달러까지 떨어졌다.
반도체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대표 제품인 DDR3 1기가비트(Gb)는 7월 후반기 고정거래가격이 0.75달러로, 7월 전반기(0.84달러)보다 10% 정도 폭락해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낸드플래시도 16Gb 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이 지난달 말 2.74달러로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 세계 소비를 선도하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경제위기 불안감으로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정부는 한동안 현재의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지난해보다 반도체 가격이 많이 떨어져서 당분간 이런 추세가 계속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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