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비리 혐의로 기소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던 김장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3일 오후 한강에서 투신해 자살기도했다는 소식에 금감원 직원들은 착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에서 연일 금융당국의 저축은행 부실 감사와 도덕적 해이에 대해 질타하고 있어 몸가짐이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이날 국회서 열린 저축은행 국정감사 특위에서도 이진복 한나라당 의원은 "금감원이 자료 검증 과정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했고,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도 "부산 저축은행의 불법대출을 금감원이 알고도 묵인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수 차례의 재판과 검찰조사를 받느라 심정적으로 압박을 받은 것이 자살을 기도한 원인으로 추측된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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