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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먹통, 업체장비 고장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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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데이터서비스에 중계기기 이상 생긴 듯…통신 전문가들 "해킹·디도스 공격은 아니다"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임선태 기자]지난 2일 발생한 LG유플러스의 데이터망 서비스 장애가 3일 자정을 기해 일단락 되면서 원인에 통신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무선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했다는 의견도 있지만 정황상 무선인터넷 망 제어 장비의 이상이 유력해지고 있다.

3일 통신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전국적인 데이터 서비스 장애의 원인으로 ▲무제한 무선데이터 서비스 ▲데이터중계 교환 장비의 이상 ▲외부의 해킹 및 디도스 공격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중 데이터중계 교환 장비의 이상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통신 업계 전문가는 "이번 LG유플러스의 데이터망 장애는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제한 무선데이터 서비스에 나서며 데이터중계 교환 장비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예견된 인재라는 면에서 향후 사업자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2일 발생한 장애는 오전 8시부터 평소보다 5배 가량 많은 데이터 트래픽이 몰려 장애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결국 LG유플러스는 데이터망 자체를 차단했다. LG유플러스는 음성은 써킷망으로 제공하고 데이터,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SMS), 영상통화는 데이터망으로 서비스하고 있어 음성과 문자메시지(SMS)를 제외한 모든 서비스가 중단된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전국에서 데이터망을 통해 서비스되는 모든 서비스가 중단됐다"면서 "평상시보다 5배 많은 데이터 트래픽이 몰리며 장애가 발생하기 시작해 이를 복구하기 위해 데이터망 자체를 차단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외부의 해킹이나 디도스 공격의 가능성은 낮다. 디도스 공격을 수행하려면 좀비 스마트폰을 이용해 과도한 데이터 트래픽을 일으켜야 하는데 LG유플러스 사용자 중 데이터 사용량이 급격하게 늘어났다는 신고는 없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가장 유력한 요인은 데이터중계 교환 장비의 이상이다. 통신 3사중 스마트폰 사용자가 가작 적은 LG유플러스는 최근 2~3개월 동안 급격하게 스마트폰 가입자수를 늘렸다. SK텔레콤과 KT 등이 오랫동안 3세대(3G) 데이터망에 투자를 거듭하고 인프라를 확충한 반면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데이터망에 대한 투자도 늦고 인프라도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급격하게 늘어난 사용자들이 갑자기 많은 양의 데이터를 사용하기 시작하자 망에 이상이 생겼고 결국 전국 망이 중단될 우려에 이르자 LG유플러스가 스스로 데이터망의 차단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통신망에 과도한 부하를 주는 무료 문자메시지 서비스와 푸시 서비스도 도마위에 올랐다. 수시로 인터넷망에 접속해 새로운 문자가 있는지 확인하다 보니 출퇴근 시간에 특정 사이트(지역)에서 과도한 데이터 트래픽이 집중됐다는 것이다.

통신 업계 전문가는 "데이터 통신 대란은 이미 예견된 상황"이라며 "통신 3사중 가장 인프라가 취약한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KT와 SKT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데이터망 불통으로 LG유플러스는 210여만명에 달하는 스마트폰 사용자 외 920만명의 전체 가입자를 대상으로 보상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최소 1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명진규 기자 aeon@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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