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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택시기사들의 '반란'..임금인상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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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올해 4월 상하이에서 트럭운전자들이 기름값 인상에 항의해 대규모 파업을 한데 이어 이번엔 항저우, 상하이 일대 택시 기사들이 파업의 중심에 섰다.

2일 중국 관영 언론 신화통신에 따르면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는 1000여명의 택시 기사들이 출퇴근 시간대에 맞춰 택시로 거리를 막고 파업을 단행했다. 주요 거리 마다 거리농성을 하는 택시들이 몰려들어 도로 기능이 마비됐다.
항저우 공안 당국이 파업 현장으로 나와 택시 기사들을 설득하고 대화를 시도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되레 인근 도시인 상하이에서도 항저우 택시 기사 파업에 자극을 받은 일부 택시 운전자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항저우시 정부는 1일 늦게 임시방편으로 한 번 손님을 태울 때 마다 1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는 대책을 마련해 택시 기사들을 달랬다.

파업에 동참한 한 택시기사는 "우리는 돈을 벌 수가 없다"며 "하루 벌어 하루 생계를 겨우 유지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택시기사는 "하루 일해 500위안(약 8만원)을 버는데 택시회사에 220위안을 내고 기름값 200위안을 지출하고 나면 남는 돈이 70~80위안 정도 뿐"이라며 "의식주 비용을 제하면 남는 돈이 없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중국 주요 대도시 택시 기사들의 평균 소득이 지난 10년동안 거의 늘지않았다는데 문제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4%로 3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생활물가가 급등하고 기름값이 오르면서 택시 기사들의 실질 소득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이 이번 파업의 주요 이유라는 것이다.

항저우에서 택시를 모는 기사 대부분이 사회 저소득계층으로 분류되는 이주 농민공들인 만큼 이번 택시 파업 사태가 농민공 시위로 번질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 정부는 시위 확산을 우려해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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