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제거 없이 시동걸면 NG
마모도·공기압 체크…아찔한 사고 예방
자동차도 휴가 ~ 여기서 무상점검 받아요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산으로 바다로 이동이 많은 여름 휴가철이 찾아왔다. 장거리 이동이 많은데다 도로의 뜨거운 열기와 높은 습도, 갑작스런 날씨 변화 등이 겹치면서 자동차는 쉽게 피로해진다. 따라서 더운 여름 자동차 상태를 완벽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정비가 필수다.

전문가들은 하루 5분 점검으로 얼마든지 차량 상태를 완벽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여름철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은 실내와 트렁크다. 일반적으로 운전자들은 차 외부는 깨끗하게 세차하면서 실내와 트렁크 청소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 특히 여름에는 습기가 많아 자칫 세균의 온상으로 탈바꿈할 수도 있다. 에어컨 등 공조장치 역시 악취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통풍이 필수다. 실내는 매트를 벗겨내 차바닥의 습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바닥에 스며든 수분이 철판을 부식시킬 수 있고, 악취를 풍길 수도 있다.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이고 탈취제를 뿌려주면 좋다.

배터리도 습기와 관련해 점검해야 할 사항이다. 녹이 슬 염려가 있는 만큼 몸체의 단자와 케이블 연결선에서 녹을 긁어내고 모든 표면을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


에어컨은 바람이 시원치 않을 경우 엔진룸 내 팬 모터 작동을 확인한다. 모터가 돌지 않는다면 퓨즈가 끊어졌거나 배선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통풍구에 먼지가 쌓여 통로가 막힌 경우가 대부분이다. 바람은 정상인데 냉방이 되지 않는다면 에어컨 냉매가 부족하거나 에어컨 벨트가 늘어졌을 수 있으므로 정비소에 가서 점검을 받는다.


장거리 여행을 떠나기 전 냉각장치도 살핀다. 냉각장치는 24개월마다 완전히 물을 빼고 다시 채워야 한다. 냉각수의 높이, 상태, 농도는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다만 자가 점검자들은 엔진이 완전히 냉각되기 전까지 절대로 냉각장치 뚜껑을 열어선 안 된다.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 브레이크액도 점검 대상이다. 뜨거운 노면 위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자주 밟으면 패드와 라이닝이 가열돼 페이드 현상을 일으킨다. 급제동을 해도 말을 듣지 않는 것으로 제동거리가 길어져 위험을 초래한다. 경미한 브레이크 고장은 즉시 고쳐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자동변속기 차량은 오일 점검도 중요하다. 시동 후 20분 정도 주행해 변속기 오일이 70℃ 정도 워밍업된 공회전 상태에서 기어를 중립에 위치시킨 후 오일 게이지의 눈금이 핫(HOT)선(線) 눈금 안에 있는지 확인하고 부족하면 보충한다.


자동변속기 오일 색상은 원래 핑크색이지만 변색되면 즉시 교환해야 한다. 이외에 갑작스런 호우 등을 대비한 비상용품도 필수다. 응급처치 상자를 비롯해 사고나 고장에 대비해 흰색 스프레이, 일회용 카메라, 삼각대도 준비할 필요가 있다.

[夏夏好好]여름철 자동차 관리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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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물에 잠겼다면=갑작스런 폭우로 차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면 조치는 신중해야 한다. 물에 잠긴 정도에 따라 피해와 수리 가능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자동차 엔진룸에는 여러 가지 전기장치가 있어 습기 등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동을 걸 경우 전기 합선 등 여러 가지 피해가 예상된다. 따라서 습기를 최우선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이를 운전자가 직접 없애기는 쉽지 않다. 카센터에 압축공기를 이용해 전기장치 부분을 집중적으로 불어 습기를 제거한다. 그에 앞서 우선 배터리의 (-)케이블을 분리한 후 청소를 해야 한다. 특히 이그니션코일, 디스트리뷰터, 휴즈박스, 센서류와 커넥터 등을 분리해서 압축공기로 말리고 마지막으로 엔진제어장치인 ECU를 커넥터와 분리해 헤어드라이기 등을 이용해 완전히 습기를 없앤 후 시동을 걸 수 있다.


◆여름철 타이어 점검 요령=뜨거운 온도 만큼이나 신경 쓰이는 것은 타이어다. 이글거리는 아스팔트와 맞닿아 있어 타이어 온도는 급격히 상승한다. 그만큼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타이어 점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모도다. 안전과 직결되는 제동력이 마모도와 직접적인 상관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많은 운전자들이 타이어 마모가 심하면 제동에 문제가 있다는 정도는 상식으로 알고 있지만 어느 정도의 마모 수준이 위험한 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새타이어와 마모도가 심한 타이어의 제동거리는 약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마모도와 함께 적정 공기압 유지도 중요하다. 공기압은 차량 점검 리스트 가운데서도 상위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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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의 적정 공기압 유지는 타이어가 도로와 완전한 접촉을 해 최대의 견인력과 제동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한다. 공기압이 부족하면 타이어 각 부분의 움직임이 커져 열이 과다하게 발생돼 고무가 약화될 수 있다. 반대로 지나칠 경우에는 외부 충격으로부터 타이어 손상이 쉽게 발생된다. 특히 중앙부분에서 조기 마모 현상이 나타난다. 적정 공기압 유지는 여러 장점이 있다. 타이어가 전체적으로 균일하게 마모되도록 해 수명을 연장할 수 있으며 연비 절감도 가능하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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