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밤을 투자하다' 야간 옵션거래 급증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유로존 재정위기 실시간 대응..7월 거래량 연일 사상최대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럽 재정위기가 심화되면서 야간 옵션시장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밤사이 유럽에서 발생하는 증시 변동성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

야간옵션은 유럽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유렉스에 상장된 파생 금융상품으로 코스피200 옵션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1일물 선물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렉스 야간옵션 거래량은 상장후 처음으로 지난 10일 10만계약을 돌파한 뒤 3거래일 연속 최대 거래량을 경신했다. 이어 13일에도 14만3552계약이 체결되며 상장후 두번째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하루 평균 1만6023계약에 불과했던 지난 5월에 비해 10배 가량 불어난 수준이다.


야간옵션 거래량은 그리스 국가부도 우려가 다시 부상한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인 증가세를 타기 시작해, 유로존 3, 4위 경제국인 이탈리아, 스페인 등지로 위기가 번질 가능성을 보이자 탄력이 배가됐다.

지난 5월 하루 평균 35억원 수준에 불과하던 거래대금도 지난달 29일에는 개장 후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했고 사상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던 12일에는 163억원에 이르렀다.
거래소 관계자는 “옵션은 변동성을 보고 거래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유로존 재정이슈가 불거지면서 유럽 증시 변동성이 커진데다 14일 국내증시의 옵션만기까지 겹치면서 야간 옵션시장 거래량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가 마감된 뒤에도 유로존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 야간 옵션거래의 가장 큰 장점이다. 과거에는 유럽 상황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밖에 없었지만 지난해 8월말 야간 옵션 시장이 열린 뒤로 위험을 헤지할 길이 열린 것이다. 레버리지를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투기적 거래도 가능하다. 다만 아직은 시장변화를 빠르게 확인할 만한 데이터가 부족해 큰 손실로 연결될 위험도 존재한다. 투자주체별 매매 동향과 같이 국내 주간증시에서 접할 수 있는 통상적인 거래정보도 제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야간옵션과 같은 파생상품은 속성상 큰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헤지 및 투기 세력에 의해 관심을 받아 왔다. 지난 2009년 11월에 개장한 야간 선물시장의 경우 중동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 유럽 재정위기, 연평도 포격, 일본 도호쿠 대지진 등 변동성을 키우는 대형재료를 배경으로 거래량을 늘리며 성장해왔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는 상대적으로 저조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이 회원사를 통해 해외 상품선물에 투자하는 것처럼 야간옵션 거래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병희 기자 nut@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이슈 PICK

  •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국내이슈

  •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딸 사랑했다"…14년간 이어진 부친과의 법정분쟁 드디어 끝낸 브리트니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해외이슈

  •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PICK

  •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