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멱살잡이, 오물던지기로 곤혹…CCTV 219대, 녹취기 34대 등 갖추고 현장 채증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요즘 충북 청원군공무원들이 잇따른 민원인들의 폭력 등으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민원들로부터 얻어맞거나 멱살을 잡히기 일쑤여서 비상이 걸렸다.


13일 청원군에 따르면 지난 7일 한 민원인이 해당 민원관련 공무원들에게 듣기 거북한 욕설을 퍼부은 것도 모자라 이종윤 군수 집무실에까지 들어가 고성을 질렀다.

이에 앞선 지난달에도 비슷한 폭력사태가 3건이나 일어났다. A읍 주민생활담당과에서 일하는 도우미가 업무처리과정에서 민원인으로부터 얼굴을 맞아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


B읍의 C아파트 주민들은 군청의 해당 과 사무실로 몰려가 큰 소리를 지르고 정화조 슬러지등 오물을 뿌렸다. 또 E면의 K직원은 민원인에게 멱살을 잡혀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군은 수치심 때문에 대외적으로 알려지는 것을 꺼리는 공무원들 생리를 감안할 때 드러나지 않은 사례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대안 찾기에 나섰다.


먼저 ‘16만 청원군민에게 신뢰받는 행정풍토 선진화 대책’을 마련, 직원의식 변화와 더불어 민원폭력에 맞서고 있다.


직원들의 응대요령교육을 강화하고 생긴 민원에 대해선 정확한 진단과 빠른 해결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특히 업무미숙이나 소홀로 빚어진 민원에 대해선 ‘채찍’을 들고 있다. 담당자는 물론 담당과장, 실장, 소장 및 읍장, 면장까지 연대책임도 묻을 방침이다.


대신 민원인들의 잘못된 말과 행동에 대해서도 그냥 넘어가지 않을 움직임이다. 참을 수밖에 없는 공무원들의 약점을 악용, 상습적으로 일삼는 민원폭력에 대해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맞설 예정이다.


청원군은 이럴 경우 객관적인 증거확보가 중요하다고 보고 각 사무실과 읍?면사무소에 폐쇄회로(CC)TV 219대, 녹취기 34대를 설치하고 쓰고 있는 행정전화기의 녹음기능도 활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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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당사자가 신고해야하는 만 이뤄지는 모욕죄 등에 대해선 사안이 생길 때마다 사법절차도 밟을 계획이다.


청원군 관계자는 “민원폭력은 전국 행정기관마다 골머리를 앓는 고질적인 문제로 하루빨리 정부차원의 근절책이 마련돼 공무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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