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내달 14일까지 여름 경마축제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기다리던 여름 휴가철이 돌아왔다. 어디라도 한번쯤은 다녀와야 하지 않을까. 얄팍해진 지갑 때문에 걱정이라면 '말 테마파크'로 새롭게 단장한 서울경마공원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단 돈 800원의 저렴한 비용이로 어린이 승마에서부터 다양한 물놀이 놀이시설까지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신개념 '말 테마파크'가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올해 야간 경마축제에는 눈을 뗄 수 없는 빛의 쇼가 펼쳐진다. 야간개장의 묘미는 아무래도 시원한 바람과 조명에 비치는 아름다운 경마공원의 모습이다. 반짝이는 대형 조명들이 경마공원 곳곳에 설치돼 한여름밤 은하수 아래에 있는 듯한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야간경마의 하이라이트는 '야간 경주로 마라톤'이다. 오직 경마공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이 마라톤은 내달 5일 경마장 주로에서 펼쳐진다. 경주마만 달릴 수 있었던 경마장 주로를 일반 시민에게 개방하는 것이다.
또 다른 이벤트도 기다리고 있다. '적중 꼴찌마를 잡아라'다. 제목에서 연상할 수 있듯이 1등마가 아닌 꼴찌로 들어오는 말을 맞추는 게임이다. 경마팬들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안길 것으로 보인다.
매주 토요일 밤에는 전자현악과 타악기가 어우러진 '이열치열의 핫콘서트'가 준비돼 있고, 일요일에는 최백호, 현숙, 심신 등 7080을 대표하는 가수들이 '7080 휴 콘서트'를 열어 중년의 잃어버린 낭만을 되찾게 해줄 예정이다.
이밖에도 야간경마가 개최되는 토·일요일에는 분수광장과 가족공원 내 에어바운스 수영장에는 워터슬라이드가 설치돼 시원한 물놀이도 제공한다.
최원일 마사회 홍보실장은 "연중 최고 이벤트인 야간경마 기간에 다채로운 축제행사를 통해 사회적 관심을 유도함으로써 서울경마공원이 수도권 내 최고의 레저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7월 마지막 주는 혹서기 경주마 보호를 위해 서울·부경·제주 3개 경마공원이 동시에 휴장에 들어간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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