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떨어진다"..외국인들 증시로 '복귀'
하반기 弱달러 지속 시장 호재..신한지주 롯데쇼핑 등 내수株 강세 예상
하반기 弱달러 지속 시장 호재..신한지주 롯데쇼핑 등 내수株 강세 예상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약 3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섰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물가안정 의지로 환율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지난 상반기 국내 증시를 떠났던 외국인들에게 쏠리기 시작했다. 환율하락 수혜주 찾기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4일 1063.50원을 기록해 2년 1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이틀간 반등하는 모습이나 그 폭은 제한된 수준이다. 올 하반기중 환율은 1000원선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물가안정을 위해 “환율이 시장에서 결정되도록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환율이 하락하더라도 추세를 인위적으로 막지는 않겠는 뜻을 시사한 것.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 상승, 6개월째 4%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 정책 최우선 순위가 물가안정으로 잡힌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저점 기록했다”며 “선진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앞으로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의 강세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원화강세 기조가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특히 상반기 국내 증시를 떠났던 외국인들을 다시 불러들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통상 원화가 강세일때 외국인의 순매수세도 강화된다. 환율이 하락추세일때 외국인들은 추가로 환차익을 거둘수 있기 때문. 원달러 환율은 그리스발(發) 불안감이 해소되기 시작한 지난달 28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탔고, 다음날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엿새째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오락가락했던 이전 분위기와 완전히 다른 모습.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통상적으로 세계 경제가 순항하는 시기에 원화가 강세로 진입하는 동시에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증가하면서 기업실적의 가시성도 높아진다”면서 “이를 감안했을 때 최근 완만한 원화강세는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으로 비쳐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어떤 업종이 덕을 볼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전통적인 원화강세 수혜업종은 제약, 바이오, 유틸리티, 운송, 은행, 건설, 리테일 등 내수업종이다. 오 팀장은 “지난 10년 동안 원달러 환율과 업종별 영향을 살펴본 결과 내수업종의 상승률이 시장 평균치를 웃돌았다”며 “신한지주, GS건설, 롯데쇼핑, 녹십자, 대한항공 등을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강세가 다시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도 눈에 띈다. 임태근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 강세에 따른 외국인의 매수세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로 나타나는 경향이 많다”며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재차 나타날 가능성이 큰 가운데 경험적으로 조선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원화강세 기조가 수출주들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미래에셋증권은 “G3 가 동반 둔화되던 지난 2분기와는 달리 이번 3분기에는 미국의 회복 가능성이 높아 수출 탄력이 오히려 강화될 수 있다”며 “수출 악영향은 원화 절상이 추가로 더 진행된 이후에나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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