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백기 든' GS칼텍스 "기름값 단계적 인상"(종합)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정부 연착륙 압박에 ···정유3사는 GS방침에 '당황'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정유사의 기름값 리터당 100원 할인 정책이 내달 6일 종료되는 가운데 GS칼텍스가 단계적 인상 방침을 밝혔다.

GS칼텍스는 30일 "다음달 6일이면 기름값 할인이 종료되기 때문에 단계적 인상 방침을 밝힌 것"이라며 "기름값 환원 시점에 맞춰 100원을 바로 인상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단계적으로 인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정부가 기름값 할인 종료를 앞두고 정유사에 연착륙 방안을 강하게 주문한 데 따른 조치로 환원 시점인 7월 7일에 기름값이 한꺼번에 인상될 경우 시장 혼란과 소비자 불만 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해서다.

특히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기름값 환원 시기가 다가오자 정유사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며 연착륙 방안을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최 장관은 기자들을 만나 "정유사들이 가격이 오르는 상황이 있더라도 국민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기름 가격을 연착륙시키기 바란다"며 "국민 경제를 생각해서라도 정유사들이 부담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최근 주유소 사재기 등 수급이 타이트해진 이유는 환원시기가 다가오면서 시장의 불안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이로 인해 정유사 1차 고객인 주유소, 2차 고객인 일반 소비자들 모두 불편을 겪었기 때문에 서서히 단계적으로 인상해 수급을 안정화하고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 4월 7일부터 석달간 기름값 할인으로 인해 막대한 손해를 감수한 만큼 기름값 할인 연장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GS칼텍스가 기름값 단계적 인상 방침을 표명하며 정부 연착륙 방안에 화답하자 SK에너지,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의 정유3사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GS칼텍스가 기름값 할인 조치가 끝나더라도 바로 인상하지 않고 서서히 가격을 올려나갈 경우 따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중 사후 카드할인방식을 택한 SK에너지는 정유사 공급가격을 인하한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과 달리 단계적 환원이 쉽지 않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국내 주유 시장이 한번도 이중가격으로 형성된 적이 없고 가격이 싼 쪽으로 수렴되는 구조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가 단계적 인상을 결정한 만큼 다른 정유사들도 이를 뒤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도 "내달 6일 이후 기름값 환원 방침에 대한 논의를 진행중"이라며 "구체적으로 확정되면 발표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서소정 기자 ssj@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尹 "부처님 마음 새기며 국정 최선 다할 것"…조국과 악수(종합2보) 尹 "늘 부처님 마음 새기며 올바른 국정 펼치기 위해 최선 다할 것"(종합) 범죄도시4, 누적 관객 1000만명 돌파

    #국내이슈

  • 여배우 '이것' 안 씌우고 촬영 적발…징역형 선고받은 감독 망명 뉴진스, 日서 아직 데뷔 전인데… 도쿄돔 팬미팅 매진 300만원에 빌릴 거면 7만원 주고 산다…MZ신부들 "비싼 웨딩드레스 그만"

    #해외이슈

  •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비계 삼겹살' 논란 커지자…제주도 "흑돼지 명성 되찾겠다" 추경호-박찬대 회동…'화기애애' 분위기 속 '긴장감'도

    #포토PICK

  •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크기부터 색상까지 선택폭 넓힌 신형 디펜더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CAR라이프

  •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