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은행 자본규정, 바젤보다 '더 까다롭게'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싱가포르가 국내 은행 자본비율 수준을 바젤에서 정한 비중보다 높은 수준으로 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이는 싱가포르가 세계 금융허브로의 명성을 굳건히 하기 위해 국내 은행에 표준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정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싱가포르통화청은 27일(현지시간) 싱가포르의 모든 국내 은행들은 2015년 1월 1일부터 보통주자본을 포함한 티어1(Tier1)자본비율을 최소 6.5%로 맞춰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바젤 III협약'의 핵심 자기자본비율(핵심 티어1비율) 4.5%보다 높은 수준이다.
바젤 은행감독위원회(BCBS)는 지난해 '바젤 III협약'에서 핵심 자기자본비율을 2%에서 4.5%로 상향조정했다. 여기에 평상시 위기를 대비해 미리 쌓아 두는 추가 완충분 2.5%을 더하면 핵심 티어1비율은 사실상 7%가 된다.
국제결제은행(BIS) 산하 바젤은행감독위원회는 지난 25일 주요 30대 은행에 대해 바젤 III의 적정 자기자본비율 7% 외에 1~2.5%포인트를 추가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은행자본비율을 강화해 제 2의 리먼브러더스 사태를 막기 위한 조치다.
바젤 III자본협약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전세계 대형은행에 적용하게 된다.
시티그룹 싱가포르 지사 아닐 와드화니 팀장은 "싱가포르통화청은 은행부문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은행에 명확한 기준을 적용한 것"이라면서 "싱가포르 시티은행은 새로운 규정에 맞게 자본비율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대표은행인 DBS그룹홀딩스의 피유시 룹타 CEO는 "싱가포르의 재무 상태는 매우 견고하고 분별력있게 금융센터가 운영되고 있다"면서 "세계 규제당국이 국가 간 차액매매를 피하고 안정적인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보증하는 규제를 강화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OCBC은행의 데이비드 코너 CEO는 "이미 은행의 자본비율은 싱가포르통화청이 요구하는 것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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