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주식도 HTS로 거래
증권사들 잇달아 도입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비상장 주식의 거래가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본격화 된다. 그동안 비상장 주식거래는 직접거래 또는 사설 사이트를 주로 이용했으나 국내 증권사들이 잇달아 HTS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리딩투자증권에 이어 최근 동양종금증권, 우리투자증권, SK증권 등이 차례로 HTS 내 비상장주식 거래서비스를 오픈했다. 이에 따라 체결불이행 등 거래불안 요인이 크게 줄면서 거래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장외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도 복잡한 거래절차와 체결불이행 등에 대한 우려로 투자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증권사들의 관련서비스 도입은 장외주식거래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가 HTS 장외주식거래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은 관련시장에 대한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해당 서비스를 도입한 증권사들은 비상장주식 중계서비스 이용 고객의 수가 적게는 수백명에서 많게는 수천명에 불과하지만 기업공개(IPO)와 스팩(SPA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양종금증권 장외주식거래 서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IPO 시장이 호황을 누렸던 점이 장외주식시장에 관심이 있었던 고객을 꾸준히 끌어들이고 있다”며 “한국의 IPO시장 규모가 상당히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오픈한 동양종금증권 장외주식거래 서비스 이용자는 1년2개월여 만에 3563명까지 늘었다.
HTS장외주식거래 서비스는 증권사들의 수익성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장외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들의 수수료율은 매매대금을 기준으로 평균 1% 내외다. 기존 HTS거래수수료가 0.015%인 점을 감안하면 66배 높은 수준이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상장주식 거래수수료에 비해서는 높지만 사설중개인을 활용한 거래수수료율이 7~10%인 점을 감안하면 크게 저렴한 수준”이라며 “무엇보다 거래 안전성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들 증권사를 통해 거래할 수 있는 종목은 우리투자증권 40개, 동양종금증권 51개다. SK증권도 비슷한 수준의 종목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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