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27일 발표한 주간 정례조사 결과, 한나라당 지지율은 32.6%로 0.1%포인트 상승한 반면, 민주당은 1.9%포인트 하락하면서 29.9%를 기록했다. 4ㆍ27 재보선 이후 30%대로 급상승했던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처음으로 20%대로 내려앉았다.
리얼미터 측은 이에 대해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이어 KBS 수신료 인상안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혼선을 빚으면서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나라당 지지율 소폭 상승과 함께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도 전 주 대비 0.2%포인트 상승하면서 28.8%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측은 "오늘 열린 여야 영수회담의 결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응답은 58.6%로 전 주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대선후보 지지율에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32.7%로 1위를 유지했고,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지난 주보다 0.3%포인트 하락하면서 11.4%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0~24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3750명(유선전화 3000명, 휴대전화 750명)을 대상으로 RDD(전화번호부 미등재가구 포함 임의걸기)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1.6%포인트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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