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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 "인플레 각오하더라도 경기 부양이 우선" -의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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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뱅크오브잉글랜드, BOE) 정책위원들 중 다수는 인플레이션 위험성을 각오하더라도 경기 둔화 가능성을 이유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지속하는 등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공개된 6월 BOE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BOE 정책위원 9명은 지난 9일 열린 정책회의 표결에서 7대 2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8대 1로 자산매입 유지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석이코노미스트 스펜서 데일 위원과 마틴 윌 위원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을 주장했으나 머빈 킹 BOE 총재와 벤 브로드벤트 위원 등 6명은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애덤 포센 위원은 채권 등 자산매입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위원들의 다수 의견은 “내수시장 수요 회복세가 현재 취약한 수준이며 이는 당초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쪽으로 모아졌다. 또 일부는 유로존 주변부 국가들의 재정적자 위험이 영국 경제에 부정적인 충격을 미칠 가능성이 여전하며,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있더라도 추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내놓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BOE는 9일 기준금리를 사상최저치인 0.5% 수준에서 동결하고 2000억파운드 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09년 3월 5일 이후 27개월째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한편 영국의 5월 소비자물가는 4.5% 상승하며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대폭으로 올랐다.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BOE의 관리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는 것이다. BOE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5%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머빈 킹 BOE 총재는 지난 15일“ 통화긴축정책을 언제 시작해야 할지 지금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혀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그는 현재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하면서 “적절한 시점에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킹 총재는 “경제회복 속도가 매우 더디게 진행되면서 산업생산 증가가 여전히 낮고 소비도 부진한 상황이며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혀 인플레이션 우려보다 경제성장 둔화가 더 위험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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