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국제 채권왕' 한국서 굴욕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빌 그로스가 직접 운용하는 '토탈리턴 펀드' 성과 부진

빌 그로스 핌코 회장

빌 그로스 핌코 회장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세계적인 '채권왕'이 국내 펀드시장에서 굴욕을 맛보고 있다.

세계 최대 채권 운용업체 퍼시픽자산운용(핌코)의 빌 그로스 회장이 직접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토탈리턴 펀드'가 국내 출시 1주년을 맞았지만, 수익률 부진과 자금유출에 시달리며 '이름값'을 하지 못하는 것.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FnSpectrum)에 따르면 지난 17일을 기준으로 '알리안츠PIMCO토탈리턴증권자투자신탁[채권_재간접형](H)(운용)'에서 지난 3개월 간 365억원이 순유출됐다. 출시한 지 1년이 됐지만, 설정액도 680억원의 초소형 펀드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6월 국내에 첫 출시된 이 펀드는 당시 빌 그로스 회장이 직접 운용하는 펀드로 알려지며 이목을 끌었다. 알리안츠자산운용이 국내 대리인을 맡은 이 역외 펀드는 첫 판매 당시 "빌 그로스에게 직접 돈을 맡길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하며 투자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주로 미국 국채와 모기지,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 급락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운용되는 토탈리턴 펀드 클래스 가운데 설정액이 가장 큰 '알리안츠PIMCO토탈리턴증권자투자신탁[채권_재간접형](H)(C/C)'의 수익률은 지난 1주일 -0.18%의 성적을 기록했고, 연초 이후로도 3.64%의 수익률을 내는 데 그쳤다. 반면, 연초 이후 신흥국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최대 8%의 수익률을 내며 선전하고 있다.

'토탈리턴 펀드' 성적의 관건인 미국 국채는 지속적인 가격 상승으로 수익률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그리스 부채 위기가 부각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 미국 국채 수익률은 작년 말 이후 최저 수준 상태다.

미국채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4월 말 3.3% 수준이었고 5월까지 3%대를 유지했지만, 6월 들어 2%대로 하락했다. 지난 16일에는 장 중 2.88%까지 밀리며 지난해 12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20일 현재도 2%대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그간 미국 국채 수익률이 너무 낮아 투자매력이 없다며 부정적 견해를 유지해왔던 그로스 회장이 지난 5월 글로벌 토탈리턴 펀드에서 차지하는 미국 국채 비중을 4월 말 대비 1%p 가량 확대한 것으로 알려져 수익률 추가 하락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尹 "부처님 마음 새기며 국정 최선 다할 것"…조국과 악수(종합2보) 尹 "늘 부처님 마음 새기며 올바른 국정 펼치기 위해 최선 다할 것"(종합)

    #국내이슈

  •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여배우 '이것' 안 씌우고 촬영 적발…징역형 선고받은 감독 망명

    #해외이슈

  •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비계 삼겹살' 논란 커지자…제주도 "흑돼지 명성 되찾겠다"

    #포토PICK

  •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크기부터 색상까지 선택폭 넓힌 신형 디펜더

    #CAR라이프

  •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