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20일 산업연구원(KIET, 원장 송병준)이 내놓은 '2011년 하반기 경제ㆍ산업 전망'의 하반기 10대 산업전망에 따른 분석이다.
가전은 내수에서는 고효율 절전형 스마트가전 및 디지털TV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실업 지속, 비정규직 증가,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인한 구매력 약화로 하반기에 전년동기비 1.3% 줄어들 것으로 점쳐졌다. 수출도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성장률 둔화와 중동 정세 불안, 원화강세 기조 등 대외환경 악화와 기저효과로 하반기에 7.6% 증가에 그친다. 생산도 부진하다. 달러화 기준 수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원화표시 수출증가율은 마이너스인데다 하반기 내수도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가전의 하반기 생산은 전년동기비 1.3% 감소가 예상됐다. 반면 내수 침체, 수출 둔화, 그리고 일본 지진 여파 등으로 수출용 수입수요 둔화 외에 대일 세트제품 수입도 감소하면서 하반기 수입은 전년동기비 6.3% 증가할 전망이다.
정보통신기기는 내수에서는 스마트폰, 휴대형PC 등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LTE(롱텀에볼루션, 3세대 이동통신의 진화기술) 서비스 및 네트워크망 증설 등에 따른 통신장비 시장이 확대되면서 하반기에 전년동기비 9.8% 증가가 예상된다. 수출은 모니터, 넷북 수출감소, 휴대폰 해외생산 확대 등 일부 악재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태블릿PC의 신제품 출시 확대와 계절적 성수기 등의 요인으로 전년동기비 7.8% 증가한다. 생산은 스마트기기를 중심으로 수출시장이 대체로 호조세를 보이고 국내수요가 확대되면서 전년동기비 3.9% 증가하지만 휴대폰의 해외생산 비중 확대로 수출증대에는 한계가 있을 전망이다. 수입에서는 국내 스마트기기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외산 휴대형PC, 네트워크장비, 특히 외산 스마트폰의 국내출시가 늘어나면서 15.2% 늘어난다.
반도체는 내수에서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의 수출확대로 국내시장에서 반도체의 유효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2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메모리 중에서 모바일용, 서버용, 그래픽용 D램의 프리미엄제품의 수출이 증가세이지만 PC수요 급감으로 범용 D램의 수출이 크게 위축된다. 이런 명암이 엇갈리면서 수출은 7.6%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국내 생산은 D램 업체들이 해외 경쟁업체들과 최소 6개월 이상의 기술격차를 유지하면서 생산증대를 모색중인 가운데 수출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약 8% 증가가 예상된다. 수입은 스마트폰, 자동차용 등의 시스템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하반기에 약 16% 늘어날 전망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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