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증권사 전산 검사 수박 겉핥기 도마위로
NH투자에 이어 현대증권 HTS, 50분간 장애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지난주 NH투자증권이 HTS 거래내역 유출로 인한 곤욕을 치른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다시 HTS와 관련한 문제가 발생하면서 금융감독원의 전산안전 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금감원은 증권사의 전산장애가 재발생할 경우 책임을 강하게 묻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현대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접속이 지연되면서 장시작 후 약 40분동안 일부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현대증권은 20일 오전 자사의 HTS 접속이 지연되면서 일부 고객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장시작 후 HTS를 이용하려던 일부 고객들이 접속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오전 9시40분쯤 부터는 정상적으로 접속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날 발생한 접속 오류 사태는 장 시작 후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장시작 전에 로그인 했던 고객들에게는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접속 지연 이외에 거래 등 다른 불편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이번 사태로 불편을 겪은 고객이 약 8000여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원인 파악 중”이라며 “인증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듯 하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은 올 1/4분기에 금감원이 전산검사를 진행해 아무런 문제점을 잡아내지 못했다. NH투자증권도 지난해 초 종합검사에서 온라인과 전산검사를 실시했고 별 이상한 점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하루가 멀다하고 발전해가는 IT전산인프라에 대해 금감원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금감원의 검사 인력 가운데 서버 등 하드웨어 인력은 전무하고 소프트웨어도 기본 자격증 외에는 보안 등 고급 자격증을 가진 엔지니어 출신이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즉 금감원의 종합검사를 통해선 전산장애를 사전에 파악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증권사 전산프로그램의 경우 하루에도 수십번 바뀌며 수정을 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특히 해당 국 총괄 팀장도 휘하는 검사지원팀의 세무 업무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한용 IT감독국 총괄팀장은 “검사지원팀이 3개나 되고 있고, 각각 독자적으로 업무를 추진하기 있기 때문에 총괄팀장이라도 다 관리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또 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의 전산검사는 내부통제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위주로 진행한다”며 “증권사별로 보안 및 전산 인력과 예산을 확충시키고 이후에도 전산사고가 발생할 때 책임을 강하게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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