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197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소련의 반체제 인사 고(故) 안드레이 사하로프 박사의 부인 옐레나 보네르(88) 여사가 18일 미국 보스턴에서 타계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그의 딸인 켈레비치는 이날 성명을 통해 "깊은 슬픔 속에 어머니가 18일(현지시각) 오후 1시55분 타계하셨다"면서 "지난 2월 입원한 뒤 치료를 받아오다 심부전증으로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보네르 여사는 1923년 지금의 투르크메니스탄인 중앙아시아의 메르브에서 태어났다.


1960년대 열혈 공산당원이던 부모가 유대계란 이유로 당원 자격을 박탈당하고 소련군이 체코슬로바키아를 침공하자 반체제 운동에 뛰어들었다.

보네르 여사는 왕성한 정치활동으로 첫 남편과 이혼한 뒤 사하로프 박사와 1972년 재혼했다. 1975년 노벨평화상 시상식 때는 소련이 출국금지 시킨 남편을 대신해 노르웨이 오슬로에 가서 상을 받기도 했다.


사라로프는와 보네르는 1980년대 함께 추방돼 유배생활을 하면서도 소련인들의 자유 확대를 촉구하는 활동을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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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해 모스크바에서 야당 측 집회에서 감동적인 연설을 하고 KGB 수장 출신으로 대통령을 역임한 블라디미르 푸틴의 퇴진을 촉구하는 청원서에 서명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보네르 여사는 1992년 사하로프 회고록 출판기념회 참석차 방한해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한 적도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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