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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저소득층 '반값등록금' 도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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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태 홍익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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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홍익대학교가 전국 대학 최초로 '반값등록금' 도입을 선언했다.

장영태 홍익대학교 총장은 16일 오후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내년부터 저소득층 학생 2200여명을 대상으로 우선 반값 등록금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말까지 100억원 가량을 투입하는 등록금 인하방안에 따라 내년부터 홍익대의 저소득층 학생 2200여명은 등록금을 절반만 내면된다.
홍익대의 통큰 할인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장 총장은 "그동안 대학살림을 알뜰하게 운영해 모아온 적립금이 6000억여원 가량 된다"며 "적립금에서 해마다 발생하는 이자 300~400억원을 장학금으로 전환해 재학생들이 추가적인 등록금 인하 혜택을 누리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대학에 재정을 지원하면서 여기에 상응하는 장학혜택 마련을 요청한다면 그 이상의 등록금 인하 혜택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익대의 지난해 예산은 2800억원 가량이고 이 가운데 1900억원 가량이 등록금 수입이었다. 재학생 전체로 본다면, 등록금의 5분의 1 가량에 해당하는 금액을 대학이 학생들에게 되돌려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인 셈이다.
올해 대학등록금을 동결했던 홍익대는 재학생의 72.1%에 해당하는 1만4000여명에게 평균 188만7000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이 같은 규모는 연세대와 고려대에 이어 전체 사립대 가운데 3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장 총장은 "등록금 문제로 거리로 뛰쳐나간 대학생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품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홍익대는 등록금으로 학교를 운영하면서 한 푼도 허투루 쓸 수 없다는 생각으로 불필요한 거품을 걷어내기 위해 그동안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과학기술부 대학지원실의 한 관계자는 "홍익대를 살펴본 회계와 재정 관련 실무자들은 공통적으로 홍익대를 칭찬한다"면서 "다른 대학들도 홍익대처럼 경영한다면 '대학은 방만하다'는 평가를 지워낼 수 있을 것"이라는 이례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앞으로 있게 될 대학재정 지원시 홍익대의 모델이 준거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었다.



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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