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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나데 대작전>, 노래만 한다고 세레나데가 아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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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나데 대작전> Mnet 목 밤 11시
각기 다른 차를 탄 노홍철과 핸섬밴드 그리고 김이나 작사가 일행이 어디론가 향하고 있는 늦은 밤, 라디오에서는 윤상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윤상은 차분하게 이별한 여자친구에게 다시 돌아와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는 한 남자의 사연을 소개한다. 그 사연에 대해서 맞장구를 치는 노홍철과 게스트들의 리액션을 그대로 살린 <세레나데 대작전>의 인상적인 오프닝은, 일반인의 사랑 고백을 도와주는 흔한 내용을 좀 더 새로운 방식으로 전달해줄 것만 같은 기대를 갖게 해 주었다. 하지만 인상적인 것은 딱 오프닝까지였다. 노홍철은 주인공을 직접 만나 사연을 함께 전하고, 윤상은 음악과 노래에 집중하는 식으로 MC 역할을 나눈 것은 각자에게는 어울리는 것이었지만, 시너지를 일으키기에는 서로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너무도 없었다.

사연을 보낸 주인공을 만난 노홍철과 게스트 테이는 나름대로 고군분투 하며 주인공과 상대방의 상태를 파악하려 하지만, 멀리 카메라를 설치해 상대방의 현재 상황을 엿보고 다른 이와의 대화를 엿듣는 방식은 여전히 불편하다. 한 쪽의 이야기밖에 들을 수 없는 상황에서 그 나머지 자리를 채워주어야만 했던 ‘세레나데’에 대한 고민 역시 별로 보이지 않았다. 김이나 작사가와 테이가 주인공의 상황을 조금씩 다르게 해석하고 부를 만 한 곡을 알려주는 흥미로운 과정은 금세 지나가버리고 결정된 노래를 주인공이 연습하면서 시간은 훌쩍 흘러간다. 그 노래에 어떻게 사연이 담겼는지, 그 노래가 얼마나 간절한 세레나데가 될 수 있는지는 설명하지 않은 채로 열심히 연습한 것만을 강조하며 오른 무대이니 상대에게는 몰라도 지켜보는 이들에게는 심심한 게 당연하다. 왜 고백에 노래가 필요한 것인지, 그 노래를 고백의 과정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없다면 제 아무리 아름다운 세레나데일지라도 듣는 이에게는 평범한 배경음악일 뿐이다. <세레나데 대작전>은 고백과 노래, 노홍철과 윤상 모두가 어울리는 방법에 대해 좀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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