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완 민주당 의원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12월 스포츠토토에서 프로축구연맹에 승부조작 의혹을 통보하고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묵살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연맹은 승부조작 근절노력의 일환으로 올 2월과 4월에 서약서와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지만, 이는 스포츠토토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는 것. 연맹은 당시 '체육진흥투표권 및 불법도박의 구매·알선을 비롯해 부정행위(승부조작 등)를 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위배시 손해 배상 및 민형사상 일체의 책임을 부담한다'는 내용으로 스포츠토토 측과 서약서를 채결했다.
장 의원은 "연맹에서 승부조작을 인지하고도 사실을 은폐한 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태가 이렇게 악화됐다"면서 "승부조작 근절대책이 실효성을 얻기 위해서는 사실은폐과정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연맹을 포함한 관련자에 대해서는 책임에 상응하는 조치가 내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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