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심 전체 '걷고 싶은 서울길'로 연결
[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서울시가 서울시내 내사산과 외사산, 성곽, 한강과 지천 등 서울전역에 조성된 총 534개 1876km의 개별 길들을 종합해 '걷고 싶은 서울길'로 묶는다.
서울시는 성곽길, 둘레길, 한강과 지천 등 대규모 길들을 제외한 지역별 다양한 길들은 지역·테마별 등으로 엮어서 4~10Km 규모로 재조정해 시민과 관광객이 서울 전역에서 매력과 자연, 문화를 느끼며 걸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12일 밝혔다.
먼저 서울성곽길, 서울둘레길, 한강 및 지천길 등 이미 많이 알려진 길 들과 지난해에 연결된 북한산-북한산길,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청계천 길 등 도심과 외곽을 연결하는 길들을 집중 개발한다.
'인왕산에서 안산 등을 거쳐 홍제천-월드컵공원-한강'으로 연결되는 노선이나 '남산에서 용산공원을 지나 한강과 관악산'까지 연결되는 노선이 향후 연결될 경우 많은 시민들이 걸어서 출퇴근하는 문화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자치구와 지역주민 중심으로 관리해나가는 지역별 코스도 개발한다. 지역별 코스는 생태문화길, 자락길을 중심으로 연결해 올해 15개 노선 80km의 구간을 지정한다.
앞서 지난해 말 서울시내에 생태문화길 110선 721㎞를 확정해 홈페이지(서울시 생태정보시스템 : ecoinfo.seoul.go.kr)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우수노선 30선도 선정해 소책자를 1만부 발간해 배포했고 스마트폰 어플(Let's 서울트레킹)도 인기를 끌고 있다.
산자락에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나 어르신, 임산부도 쉽게 오를 수 있도록 무장애 숲길을 조성하는 '근교산 자락길' 사업도 지역의 걷기 좋은 길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서대문 안산은 최근 준공됐으며 지난해에 준공된 서초구 우면산, 동작구 서달산은 지난해에 만들어졌다. 성북구 북한산, 양천구 신정산은 9월까지 개통한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시민과 지역주민들이 앞장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자치구별 해당 노선별로 지역주민들을 중심으로 동호회나 자원봉사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통해 길을 모니터링하고 문제점을 하나하나 해결해나간다는 구상이다.
기업이나 단체의 적극적 참여도 기대하고 있다. 남산 서울성곽길에 접한 반얀트리클럽(옛 타워호텔)은 6억원의 자비를 들여 자기 땅에 직접 데크길을 만들어 올해 초 시민에게 개방했다. 여기에 장충단길을 가로질러 국립극장까지 연결하는 생태통로와 서울성곽 복원를 위해 소유부지도 할애해 줬다.
한편 서울시는 '걷고싶은 서울길' 지속적인 관광상품화와 철저한 관리를 위해선 현재 9개 부서에서 나눠 관리되던 것을 전담팀인 '걷고싶은 길'팀을 새롭게 구성해 통합 관리할 방침이다. 서울성곽길, 서울둘레길, 한강과 지천길, 도심과 외곽을 연결하는 방사형의 길들은 서울시에서 직접 집중 관리하고 지역별로 산재한 생태문화길이나 자락길 등은 자치구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분한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그동안 서울시의 녹지확충 노력으로 서울 도심 내에 자연과 더불어 걸을 수 있는 길이 많이 생겼다"며 "앞으로는 이 길들을 외곽과 내부까지 서울 전체를 연결하는 '걷고싶은 서울길'로 노선화해 다양한 멋과 자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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