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아시아경제 상반기 히트상품 - 문예출판사 '꿀벌의 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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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1670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이민, 평생을 거주한 철학/의학박사 버나드 맨더빌(Bernard Mandeville)이 1724년 출간한 책이다. ‘개인의 악덕이 국가를 부유하게 한다’는 논조의 ‘꿀벌의 우화 Fable Bees’는 자유주의 경제 사상을 강조하며 출간과 동시에 유럽 지식계를 논쟁의 소용돌이로 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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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우화는 1700년대 초 인간의 이기심을 둘러싸고 벌어진 논쟁을 통해 현대 자본주의의 기저에 흐르는 사유의 단초를 발견하게 한다. 개인의 소비와 방탕이 사회를 망친다며 도덕 운동이 강조되던 당시의 영국 사회에서 맨더빌은 소비, 방탕 등 개인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악덕이 국가를 부유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금욕과 절제를 강조하는 중세 기독교 도덕을 공격함으로써 중세에서 근대로 나아가는 시대상의 중요한 변화 지점을 짚어낸 것. 맨더빌은 우화의 형식으로 사람들에게 금욕과 절제 등 ‘위선’에서 벗어나라고 외쳤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심층적 성찰을 보여준 맨더빌의 ‘꿀벌의 우화’는 사상가에게 많은 자극이 되었다. 경제학자 아담 스미스로 하여금 ‘국부론’을 쓰게 했고, 칸트를 비롯한 많은 후대 사상가에게 영향을 미쳤다. ‘꿀벌의 우화’는 현대 자본주의의 기원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꼭 거쳐야할 필독서다.


태상준 기자 birdc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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