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백화점 ‘크렌즈 갤러리’ 입소문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오주연 기자]“비포 앤 애프터, 차이가 확연하죠?”
2일 서울 소공동 신세계백화점 12층 크렌즈 갤러리. 이름만 들어서는 미술품을 파는 갤러리 같기도 하고, 비포 앤 애프터 사진을 보면 성형외과 광고 같기도 한 이곳은 고가의 명품을 세탁하는 '명품 세탁소'다.
크렌즈 갤러리 관계자는 “마그네슘이나 철분이 없는 자연수로 세탁을 한다”면서 “세탁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고객들이 소중한 물건의 취급과정을 살펴볼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가죽제품의 경우 가격이 최대 800만원이나 하는 특수한 붓으로 하나하나 세밀하게 세정을 하고, 특수한 솔을 사용해 모피의 결을 되살려낸다. 미술품을 복원하듯 색이 바랜 부분은 색올림 기술을 통해 복원하고, 가죽제품의 염색도 가능하다고 하니 '명품 성형외과'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세탁가격은 넥타이류 1만원대부터 모피코트류 30만원대까지 각 물건의 재질과 오염정도에 따라 다르게 책정된다. 세탁의 전 과정이 끝나고 물건을 찾는 데까지는 약 10일 정도가 걸린다. 세탁이 끝난 물건들은 크렌즈 갤러리의 '보물창고'로 옮겨진다. 이곳에는 실크스커트, 캐시미어니트, 가죽가방, 모피코트 등 세계 각국에서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제품들이 주인을 기다리며 개별박스에 포장돼 있다.
박소연 기자 muse@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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