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1일 역삼동 르네상스 서울호텔에서 열린 '새(New) 비전 및 중장기 전략 선포식'에서 "소·중·대형 전지사업인 스마트 에너지 사업과 태양전지, 연료전지 등 그린(친환경) 디바이스 사업을 통해 친환경·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새롭게 탄생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세계 1위를 달성한 소형 2차전지의 확고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xEV)용 전지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전지, 삼성전자 로부터 사업을 양수한 태양전지까지 전지사업에서 종합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삼성SDI는 지난해 5조1243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을 2015년 13조원으로 3배 가량 증가시킨 뒤, 사업이 안정화되는 2020년에는 매출 35조원을 달성해 세계 최고 '친환경·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탄생한다는 목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디스플레이사업에서 2조8000억원, 전지사업에서 2조3000억원을 기록했던 매출 구조가 2015년에는 전지 7조5000억원, 태양광 3조5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6000억원으로 사업이 전지·태양광 위주로 개편된다. 2020년에는 전지 22조4000억원, 태양광 10조원, 디스플레이 1조원으로 확고한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전기차용 전지사업은 대량생산시 비용이 절감되고 안전성과 신뢰성이 높은 캔(Can)방식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고 보쉬 사와의 협력을 통해 공격적인 수주를 추진할 방침이다. 정보기술(IT)기기용 전지사업은 더욱 차별화된 제품 성능과 안전성, 원가경쟁력을 갖춰 2위와의 격차를 확대해 1위의 자리를 확고히 한다는 목표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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