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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저축은행 비리척결' 마음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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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측근비리 연루자 없다' 자신감.."저축은행 비리수사 확대"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저축은행 비리 척결을 위해 칼자루를 거머쥐었다.

청와대는 내부 감사를 통해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이 연루된 것외에 대통령 친인척과 최측근 가운데 저축은행 사태와 추가로 연루된 사례가 없다는 데 자신감을 얻고, 대대적인 개혁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0일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과 관련해 "저축은행 문제에 있어 개혁의 중심에서 개혁의 주체가 되는 것은 청와대"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인터넷연설에서 "이번 저축은행 비리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히 다스리겠다는 당초 약속대로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철저 조사" 마음 굳힌 MB
이 대통령은 부산저축은행 사태가 터지면서 시종일관 강력한 의지를 밝혀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제17회 국무회의에서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철저히 조사하고, 엄격히 대응하라. 아울러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지시했으며, 지난 4일에는 직접 금융감독원을 방문해 금감원의 강도높은 개혁을 주문했다.

지난 16일에는 "정보도 없고 힘도 없는 서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인출과정에서 미리 정보를 안 사람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그 과정에 연루된 사람들에 대해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가진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 등 여당 신임 지도부와의 조찬간담회에서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법대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30일 라디오·인터넷연설에서도 "서민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으로 크게 분노하고 있다"며 "정말 가슴 아프고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고뇌를 털어놨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이 대통령의 저축은행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개혁 의지는 분명하다"고 거듭 밝혔다.

◆靑 "저축은행 연루자 더 없다..조사 확대"

청와대 관계자는 부산저축은행의 청와대 로비설에 대해 "저축은행과 관련해 어떤 형태의 청탁도 들어준 적이 없다"며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결론적으로 그렇다"고 해명했다.

그는 '개혁주체은 청와대'라는 발언에 대해 "문제해결에 있어서 다른 기관 독려하는 것도 청와대다. 청와대가 그런 의지를 갖고 주체가 돼서 일을 하고 있고 오히려 (저축은행 개혁에 대해) 응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다른 참모는 "청와대 진정이나 탄원서는 국민 누구나 넣을 수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 전혀 관여한 적이 없는데, 이런 식의 허위 주장이 떠도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부산저축은행 고문변호사였던 검찰 고위직 출신 박모씨가 부실 저축은행 퇴출 저지를 위해 청와대 A수석에게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본질을 흐리기 위한 고의적 음해"라고 정면 부인했다.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A수석은 "박모씨로부터 전화를 한 차례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저축은행 얘기를 하길래 내 업무 소관이 아니어서 대꾸도 안하고 끊어버렸다"면서 "왜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다른 참모는 "저축은행 비리사건에 대한 자신감이 붙은 만큼 이제부터 저축은행 비리 수사는 시작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저축은행 개혁을 위해 전국의 다른 저축은행들로 조사를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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