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파이낸셜타임즈 (FT) 는 리서치회사 스타마인 (StarMine) 과 공동으로 지난해 '성적' 을 기준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 3개 대륙의 특급 애널리스트들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황민성(크레디트스위스), 서정연(신영증권), 박상규(모건스탠리), 장효선(삼성증권) 애널리스트 등 한국 출신 4명이 세계 톱 애널리스트에 포함됐다.
그 동안 국내에서 실시돼온 베스트 애널리스트 선정은 기관투자가 (펀드매니저) 들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돌려 추천인수에 의해 결정하는 방식이었다.
◆ 미국 = 우리의 한국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 가 지난해 7월 경기부양정책 (QE2) 를 발표한이후 스탠다드 푸어 주가지수 (S&P 500) 가 넉달간 20% 급등했던 미국시장은 애널리스트들의 각축장이었다.
종목 추천 (Stock Picking) 실적 1위는 소프트웨어 종목에서 26.9%의 수익률을 맞춘 커티스 쇼거 (캐리스 앤 컴퍼니 소속) 애널리스트가 차지했다.
그는 투자방향을 클라이언트 서버시스템 (CSS) 에서 클라우드컴퓨팅쪽으로 선회한것을 성공비결로 꼽았다.
커티스는 클라우딩컴퓨팅서비스 회사인 넷스위트사에 집중투자, 지난해 하반기 93%의 수익률을 거두었다.
2위는 석유와 가스 종목에서 24.4%의 수익률을 거둔 에센 벨라미 (운더리히 증권) 가 차지했고, 3위는 반도체 종목에서 17.99%의 수익률을 올린 제프 쉬라이너 (캡스턴 인베스트먼트) 였다.
미국에서 기업실적 전망을 가장 잘맞춘 애널리스트는 컴퓨터 종목의 토니 사코나기 (센포트 베른스타인) 였다.
◆ 유럽 = 유럽중앙은행 (ECB) 의 저금리 정책과 그리스 구제금융 문제에도 불구하고 유럽 FTSE 지수는 지난해 8.6% 상승했다.
종목 추천 실적 1위 애널리스트는 이탈리아의 파올라 페샤리니 (여, 그루포 방카 레오나르도 소속) 가 차지했다.
명품 종목 추천에 일가견이 있는 그녀는 지난해 41.15%의 수익률을 올렸다.
그녀의 투자가 진가를 발한 개별종목은 이탈리아 최대의 백화점체인 업체인 그루포 코인이었다.
지난해 3월이후 파올라는 투자자들에게 그 종목에 대해 강력 매수 추천을 냈고 결국 9개월동안 61% 뛰었다.
2위도 역시 명품 종목에 투자해 33.82%의 수익률을 거둔 다비드 비메르까티 (유니크레뎃리서치) 가 기록했고, 은행종목에서 32.29%의 수익률을 올린 매스스 리제달 (노르데아 마켓) 3위에 올랐다.
가장 기업 실적전망이 정확했던 애널리스트에는 요하네스 뭘러 (단스케 마켓) 이 선정됐다.
◆ 아시아 = 지난해 아시아지역은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진행되면서 카지노와 은행, 운수, 수출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종목추천을 잘한 애널리스트 1위에는 소비재와 서비스 종목을 잘 뽑아 41.2%의 수익률을 기록한 그랜트 첨 (UBS) 이 올랐다.
운수종목의 달인 로버트 콩 (시티 인베스트먼트) 이 26.6%의 수익률로 2위를 기록했고, 3위는 운수종목에서 26.2%의 실적을 거둔 샘 리 (크레디트스위스) 가 차지했다.
또 반도체종목에서 24.1%의 수익률을 기록한 황민성 (크레디트스위스) 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무엘 첸 (JP 모건) 은 실적전망이 가장 탁월했던 애널리스트로 선정됐다.
이어 서정연 (신영증권), 박상규 (모건스탠리), 장효선 (삼성증권) 등 한국 애널리스트들이 각각 6, 7, 10위에 랭크됐다.
안준영 기자 daddy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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