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조선 영역 확대서 조선해양 기자재부문 강화 등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조선업계의 영역 확대가 '바깥'뿐 아니라 '안'으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아 풍력, 태양광 등 비조선 영역을 확대해온 국내 조선사들은 기존 조선, 해양부문에서도 기자재부문을 강화하며 선박 '내부 채우기'에 여념이 없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기자재 국산화율을 높여 수급을 용이하게 하고, 고객의 요구에 적합한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을 개발해내 지속적으로 시장을 이끌어가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IT업계, 기자재업체들과 공동으로 기자재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고압 천연가스 연료 공급 장치(HP-FGS)

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고압 천연가스 연료 공급 장치(HP-F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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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은 이달 세계적 선박용 엔진 메이커인 만디젤&터보와 함께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추진 시스템의 개발을 완료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친환경'이라는 세계적 화두에 발맞춰 엔진에 고압의 천연가스 연료를 공급하는 장치(HP-FGS)를 선보였다.


삼성중공업은 전기전자사업부를 통해 조타실 조정장치, 해적퇴치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크루즈선 건조를 위해 2007년 께부터 국내 인테리어업체들과 기술협력위원회를 결성하는 등 인테리어 기자재의 국산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엔진 등 기자재부터 완성선박까지 생산 가능한 체계를 갖추고 있는 현대중공업도 기존 사업부문에서 연구개발은 물론, 시너지 창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는 기자재 국산화율을 높여 수급을 용이하게 하고,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에 주요 기자재를 도입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파악된다. 국내 조선사들이 건조하는 부유식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등 해양플랜트 내 기자재의 국산화 비율은 35%수준에 불과하며 주로 유럽 등에서 확보해오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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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조선사들이 세계적으로 요구되는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의 건조를 통해 고객의 입맛을 맞추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개발한 해적퇴치시스템은 해운사의 고민을 반영한 대표적 사례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자체적인 기술개발보다 IT업계, 해운사, 관련 기자재업계와 손을 잡고 추진하는 것이 많다"며 "문어발식 확장이라기보다는, 보다 뛰어난 고부가가치선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고 언급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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