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졸업 후 7년 지나도 일자리 못잡는다
대학 졸업생의 절반이상이 졸업 후 7년 3개월이 지나도록 일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이상 한 직장에서 계속 일하는 경우는 전공별로 공학계가 가장 많았으며 교원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사범계가 가장 적었다.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았으며 근속기간도 남성이 더 길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권대봉)은 최근 전국 25개 대학의 2002년 졸업생 3만6125명을 대상으로 7년 3개월간 졸업 후 취업경력을 추적 조사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절반 이상인 56.6%가 졸업 후 7년 3개월이 경과한 시점까지 이른바 '주요 일자리'를 얻지 못했다. 주요 일자리는 3년 이상 한 직장에서 근무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주요 일자리에 대한 전공별 취업률은 공학계가 56.6%로 가장 높고 의약계가 49.6%, 사회계가 42.4%로 타 전공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이학계 38.6% △인문계 33.0% △예체계 26.4% △사범계 20.9% 등의 순으로 취업률이 높았다. 교원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사범계의 취업률이 가장 낮았다.
성별로는 남성 53.1%가 주요 일자리를 얻었으나 여성은 이보다 크게 낮은 31.6%에 그쳤다. 남성과 여성간의 성 차별이 노동시장 진입단계에서부터 나타나고 있음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전공별로 여성은 의약계가 44.5%로 가장 높고 공학계가 37.1%, 사회계가 33.7%인 반면 남성은 공학계가 60.7%, 의약계가 56.7%, 사회계가 50.1%로 3개 계열이 모두 50%를 웃돌면서 여성과는 다른 양상의 취업률을 보였다.
근속기간은 평균 4.91년. 남성이 4.97년, 여성이 4.79년으로 1.3년 가량 남성이 더 길었다.
전공별로는 공학과 사회계가 각각 5.02년으로 가장 길었으며 의약계가 4.79년, 이학계가 4.78년 등으로 상대적으로 타 계열에 비해 근속기간이 더 길었다.
주요 일자리로의 취업까지 소요기간은 평균 20.98개월로 약 1년 9개월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첫 직장에서 정착에 성공하는 경우 소요기간이 15.6개월인데 반해 첫 직장에서 적응치 못하고 이직 후 정착까지의 소요기간은 30.4개월로 두배 가량 길었다.
전공별로는 의약계가 13.64개월로 가장 빨랐고 △사회계 20개월 △공학계 21.5개월 △인문계 21.6개월 △이학계 22.3개월 △사범계·예체능계 24개월 등의 순으로 안착기가 길어졌다.
주요 일자리 취업 소요기간도 남성이 더 길어 21.49개월에 이르며 여성은 19.94개월로 다소간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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