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더 비싸진다"…2.1㎓ 최저가격만 3000억원
신규 사업자 경매 참여할 경우 '우선권' 부여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2.1기가헤르츠(㎓)주파수 경매의 최저경쟁가격(최소 경매 낙찰 예상가)이 3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해외의 경우 최저경쟁가격이 경매 시초가로 제시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어서 종전 할당 방식보다 주파수 이용 가격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4일 오남석 방송통신위원회 전파기획관은 "(2.1㎓) 주파수의 경매 최저경쟁가격은 30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며 "두가지 대역(1.8㎓, 2.1㎓)을 동시에 다중오름입찰 방식으로 진행해 불필요한 경매 과열 현상을 막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 업계는 2.1㎓ 주파수의 경쟁가격을 최소 1700억(LG유플러스)~2500억원(SKT) 정도로 예상하고 있었다. 예상매출의 1.4%와 실제 매출의 1.6%를 더해 할당 대가를 산정하는 종전 주파수 할당 방식대로 할당 대가를 산정할 경우 3000억원을 넘지 않는다.
특히 업계는 주파수 사용기간이 오는 2016년 12월까지로 이용기간이 1년 줄어들었기 때문에 경매를 통한 할당 가격이 오히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2.1㎓ 주파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낙찰가는 기존 할당대가보다 대폭 높아질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방통위는 경매시 사용기간을 10년으로 하는 안도 고려중이다. 경매 시초가는 최저경쟁가격인 3000억원이 유력하다.
경매 방식은 1.8㎓, 2.1㎓ 주파수를 동시에 오름입찰하는 안이 유력하다. 2개의 주파수 대역을 동시에 경매로 제공해 특정 주파수에 경매가 과열 될 경우 이를 멈추고 나머지 주파수 대역에 대한 경매를 실시한 뒤 나머지 주파수 대역을 경매하는 방식이다.
오남석 국장은 "사업자들은 2개의 주파수 대역의 경매에 동시에 참여할 수는 있지만 한가지 대역 주파수만 가져갈 수 있도록 해 불필요한 과열 현상을 막을 것"이라며 "2.1㎓ 주파수는 공정한 경쟁상황을 위해 참여제한을 둘 생각이며 1.8㎓ 주파수는 사업자들의 이상 과열 현상이 적어 제한을 두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매 제한 방식이 적용될 경우 SKT는 2.1㎓ 주파수 경매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2.1㎓ 주파수는 SKT가 60㎒, KT가 40㎒ 대역폭을 확보하고 있고 , LG유플러스는 아예 없기 때문이다.
오 국장은 "현재 통신 시장의 가장 큰 경쟁력은 단말기"라며 "지금까지 LG유플러스는 주파수 문제 때문에 단말기 수급이 어려웠는데 2.1㎓ 주파수를 확보할 경우 SKT와 동일한 주파수 대역을 갖게 돼 단말기 수급에 대한 어려움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통신 3사 외의 신규 사업자가 주파수 경매에 참여할 경우 우선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CJ E&M, 티브로드, 재판매사업자(MVNO) 등이 신규 주파수 할당에 나설 가능성도 일부 있다.
오 국장은 "통신 3사 외의 신규 사업자들이 주파수 경매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기간통신사업자 외의 대기업, 인터넷 업체 등이 참여할 경우 경매에서 우선권을 부여하는 방식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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