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유통 3인방 중 '군계일학'
[아시아경제 정호창 기자]최근 증시에서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close 증권정보 069960 KOSPI 현재가 125,000 전일대비 11,300 등락률 +9.94% 거래량 213,489 전일가 113,7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땡큐 BTS"…'외국인 특수' 백화점 3社3色 전략 더현대 외국인 매출 최대 155%↑…한·중·일 황금연휴 백화점 '특수' 현대百, 1분기 백화점 매출 '역대 최대'…지누스는 적자 이 유통주 3인방 중 홀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롯데쇼핑, 신세계에 비해 시가총액 규모는 1/3 수준에 불과한 막내지만, 주가 상승률은 3인방 중 가장 높아 '대장주' 노릇을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0일 17만1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장중 17만7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 등 창구를 통해 유입된 외국인 매수세가 이날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올들어 현대백화점 주가는 22.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 보다 7배 가량 더 오른 셈이다. 유통주 중 맏형격인 롯데쇼핑 롯데쇼핑 close 증권정보 023530 KOSPI 현재가 175,700 전일대비 15,600 등락률 +9.74% 거래량 181,773 전일가 160,1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백화점이 끌고 마트가 밀고"…롯데쇼핑, 실적 개선 사이클 진입[클릭e종목] "고마워요, 외국인" 회복 넘어 성장 중인 롯데쇼핑[클릭 e종목] 영업익 70% 껑충…백화점이 견인한 롯데쇼핑, 1분기 '깜짝실적' 의 주가 상승률(6.3%) 보다도 3배 정도 더 높다. 반면 같은 기간 신세계 신세계 close 증권정보 004170 KOSPI 현재가 535,000 전일대비 52,500 등락률 +10.88% 거래량 144,664 전일가 482,5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신세계, 올해 역대 최대 실적 전망…목표가↑" 2주마다 배송…신세계百, 프리미엄 쌀 정기구독 서비스 신세계百, 여름 쇼핑 수요 잡는다…최대 50% 시즌오프·할인 는 오히려 주가가 12%나 뒷걸음질쳤다.
롯데쇼핑과 신세계에 비해 현대백화점 주가가 홀로 강세를 나타낸 이유는 본업에만 충실한 뚝심 전략이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대한통운 M&A와 중국 할인점 사업의 부진 등으로 주식시장의 우려를 샀고, 신세계는 백화점보다 할인점에 주력하며 저가 경쟁 등으로 수익성이 약화된 것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반면 현대백화점은 한눈 팔지않고 본업인 백화점 사업에만 주력해 매출 확대와 이익 증가의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호평을 내놓고 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백화점에 대해 "경량화된 비용 구조로 인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고치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며, 하반기 이익모멘텀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제시했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백화점 경기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고소득층 기반으로 한 고급 백화점으로서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현대백화점을 유통업종 최선호주(Top Picks)로 꼽았다. 그는 "인플레이션 우려에서도 자유롭고 향후 지속될 신규 출점을 통해 성장잠재력이 구조적으로 확대되면서 주가 레벨업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010년까지 구조조정을 통한 내부정비를 마친 후 2011년부터 공격적인 신규 출점과 대규모 증축을 통해 성장주로 컨셉이 변화하고 있다"며 현대백화점의 기업가치는 점진적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희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백화점을 '국내 가치소비(Luxury) 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김 애널리스트는 그 이유를 "점포의 2/3가 서울 및 수도권에 위치하고, VIP고객의 비중이 높으며, 프리미엄 백화점으로의 포지셔닝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기대 이상의 실적행진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증권사는 현대백화점 목표가를 최소 19만원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현 주가 기준 10% 이상 상승여력이 있는 셈이다. 하지만 현대백화점이 최근 매 분기 호실적을 내놓고 있고, 그 때마다 증권사들이 목표가를 올린 점을 고려하면 2분기 이후 목표가가 다시 상향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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