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그리스 신용등급 강등에 '하락'..다우 0.7%↓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유럽발 악재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피치의 그리스 신용 등급 강등 조치와 함께 독일 중앙은행의 독일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 발표도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74%(93.28포인트) 하락한 1만2512.04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0.77%(10.33포인트), 0.71%(19.99포인트) 내린 1333.27, 2803.32를 기록했다.
피치의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조치가 결정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국제적 신용평가회사 피치(Fitch)는 그리스의 장기 해외 및 국내 통화 발행자 등급(IDR)을 기존 'BB+'에서 'B+'로 강등 조치했다. 단기 IDR 등급은 'B'를 유지했지만 세 부문에 매겨진 등급 모두 '부정적 관찰대상(RWN)'로 전환됐다.
피치는 동시에 유로 권역의 '컨트리실링' 등급을 'AAA'로 확정하고 그리스를 포함한 모든 유로 권역 국가들에 이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컨트리실링은 개별 국가의 신용등급을 매길 때 해당 국가가 속한 국가 신용등급보다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없다는 신용 평가의 원칙이다.
이번 강등 조치는 그리스의 당면 과제 수준을 반영한 것으로 그리스는 극단적인 수준의 재정 및 구조적 개혁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프로그램은 그리스의 지속적인 경제 회복을 위한 토대와 국가 지불능력을 확고히 하기 위한 조치다.
그리스의 B+ 등급 강등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상당한 수준의 새로운 자금이 수혈돼야 한다는 의미를 구체화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그리스의 국채가 완만한 재편이 이뤄지지 않아 '신용위기'나 '신용부도' 등급 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리스 신용등급에 더해 독일의 중앙은행도 자국의 성장 모멘텀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이날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유럽의 최대 경제권인 독일이 수 개월내 성장 모멘텀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반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유로 지역 소비자들의 신뢰지수 여파는 미미했다. 유럽위원회(EC)는 이날 유로 지역 17개 국가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9.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소비자 신뢰지수(-11.6)보다 개선된 것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블룸버그 경제전문가들은 -12를 예측했었다.
한편 지난 1ㆍ4분기 유로지역 성장세는 수출 수요 증가세를 따라가기 위한 기업들의 비용 지출로 경제전문가 예상치를 넘어섰다. 3월에 기록한 9.9% 실업률도 최근 1년여간 가장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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