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파키스탄 공중전 채비
라팔/타이푼 vs JF-17/J-10 격돌 준비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서아시아의 두 앙숙 인도와 파키스탄이 공중전을 준비하고 있다. 두 나라는 노후 전투기를 대체한다며 속속 전투기를 도입하고 있다. 인도가 유럽에서 126대의 차기 전투기를 도입하려고 하자 파키스탄은 중국에서 전투기를 추가로 들여오겠다고 발표했다.
◆인도 126대 전투기 도입=인도는 지난 달 차기 중형 다목적 전투기 도입을 위해 후보 2개 업체를 선정했다.
라팔 전투기를 생산하는 프랑스 닷소항공과 타이푼 전투기를 생산하고 있는 유로파이터가 그들이다. 둘중 하나가 최종 계약자로 선택된다.경합을 벌였던 F-15이글의 제작사인 미국의 보잉과 F-16 파이팅팰콘 제작사인 록히드 마틴 등 4개사는 탈락했다.
이번 사업은 옛 소련 시절 도입한 미그 21 등 노후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중형 다목적 전투기 126대를 도입하는 사업으로 사업규모가 100억 달러에 이른다.
라팔은 최고속도 마하 1.8, 항속거리 3700km 이상이다. 공대공 및 공대지 미사일을 포함 9.5t을 장착할 수 있다.
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4개국이 공동 개발한 타이푼은 최고 속도 마하 2.0,최대 항속거리 3800km이상인 항공기다.
공대공 미사일 4발을 동체 하단에 장착하고 주익에도 좌우에 4곳의 무기 장착대가 있다. 미사일과 폭탄을 주렁주렁 달고 다닌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국이 도입한 F-15나 러시아의 수호이 37과 대등하거나 우수하다는 게 제작사측의 주장이다.
라팔의 수출실적은 없지만, 타이푼은 4개국과 사우디아라비아,호주 등 6개국이 쓰고 있어 다소 유리하다.
두 기종은 리비아 공습작전에 참가해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어 인도 정부가 쉽게 결정을 못내리고 있다.
둘 중 하나가 최종 선택되어 배치된다면 서남아 하늘을 지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공군의 전투기 도입계약은 2016년까지 1000억 달러를 들여 군현대화를 달성하려는 인도 정부 정책의 하나다.
인도 공군은 전투기외에도 록히드 마틴사의 수송기인 C-130J를 지난 2월 도입했고, 해상정찰 및 대잠수함 항공기 8대도 21억 달러에 보잉사에서 구매했다. 인도는 또 41억 달러규모의 C-17 수송기도 보잉사에서 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공군력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파키스탄,중국제 JF-17전투기 50대 도입=파키스탄도 가만 있지 않다. 노후 공군기를 교체하기 위해 중국제 전투기를 도입하고 있다.
유세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총리는 19일 중국 베징에서 원자바오 총리와 JF전투기 50대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JF-17의 최고속도는 마하 1.6~1.8, 최대 항속거리 3000km이며 미국의 F-16과 견줄만한 전투기로 평가받고 있다. 미사일과 폭탄 등 3.7t을 장착할 수 있다.
이는 미국제 F-16과 프랑스 미라지 등 노후화하고 있는 전투기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은 물론, 인도의 공군력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미국은 F-16조차도 인도를 연기해왔으며, 인도에 대적하기 위해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조건을 걸기도 해 파키스탄의 자존심을 구겼다.
중국과 파키스탄은 1999년부터 저가다목적 전투기를 공동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파키스탄은 모두 250대를 도입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JF-17전투기를 2009년 11월부터 도입하기 시작,지난 해와 올해 각각 1개 편대를 도입했는데 추가로 50대를 더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파키스탄 공군은 추가로 도입되는 전투기는 레이더 회피용 스텔쓰 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문제는 엔진이다. 중국은 러시아제 엔진을 장착했는데 러시아가 자기들 시장인 파키스탄에서 중국이 장사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겨 엔진 공급을 거부하고 있다. 중국은 이제 겨우 엔진을 시험중이다.
파키스탄은 또 J-10으로 더 잘 알려진 중국의 최첨단 F-20 도입 가능성도 논의하고 있다. 논의가 성사될 경우 파키스탄의 공군력도 비약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는 J-10이 주익 하단에 6개, 동체 하단에 5개 등 총 11개의 외부 무장장착대를 갖고 있는데다 외부 연료탱크도 주익 안쪽과 동체 중앙에 탑재가 가능해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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