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시추설비 (제공=삼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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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세계 석유회사들이 목숨을 걸고 유전을 찾기에 나서고 있다. 유전을 찾기 위해서라면 무장한 반군의 총격을 감수하고서 소말리아를 찾거나 폐쇄 국가로 알려진 북한 내 천연가스 채굴에 나서는 등 위험을 무릎쓰고 있다.


20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미국 천연가스 업체인 레인지 리소시즈의 피트 란도우 CEO는 2007년 내전지역이던 소말리아를 찾아 석유 탐사에 나섰다. 그 결과 레인지 리소시즈는 소말리아 내 30억배럴 이상의 원유 개발을 위해 스웨덴 런딘과 파트너십을 맺고 지난달 2000만파운드(미화 3200만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란다우 CEO는 "레인지 리소시즈는 소말리아에서 가끔 테러의 위험이 있었다"고 전했다.


오리엘증권의 리차드 로스 애널리스트는 "오늘날 주요 대형 업체는 지난날 미개척로 진출한 선도적인 업체였다"면서 "지난 5년간 투자자를 유치하며 원유를 찾기 위한 개척 탐사는 유행처럼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석유회사들은 새로운 자원 매장지역 탐사를 위해 정치적이고 지리적인 위험을 감수하며 개척정신을 발휘하고 있다고 FT는 평가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우드매켄지(Wood Mackenzie)에 따르면 2000~2009년 사이에 글로벌 원유 탐사업체들이 투자한 3300만 달러 중 6%는 미개척 지역 자원에 투입했다.


이와 함께 이 기간 원유 시추는 빠르게 성장하며 지난 2009년 미개척지의 유정 시추는 81곳에서 115곳으로 크게 늘었다.


골드만삭스의 앤드류 프라이 유럽·중동·아프리카 석유 책임자는 "탐사에는 많은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위험한 미개척 지역에서 성공했던 탐사자를 찾는다"면서 "초기에는 중소기업들이 위험 지역을 공략했지만 자원 확보가 어려워지자 주요 업체들도 이 지역 탐사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대형기업들의 투자 추세는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과 러시아 국영회사 로즈네프트의 합작법인(JV) 설립 시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


FT는 "BP의 JV 구성이 실패했지만, 투자자들이 북극해 원유 개발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다른 원유기업들이 로즈스네프트와의 합작을 시도하거나 BP가 재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영국 케언에너지는 19일(현지시간) 그린랜드 정부로부터 수십억 배럴이 매장된 북극해의 석유 시추를 위해 5억 달러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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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티지 오일은 우간다의 앨버트호 유전 개발권을 14억5000만 달러에 지난해 툴로우 오일에 매각했고, 툴로우 오일은 이후 중국 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프랑스 토탈에게서 29억 달러를 유치했다.


2004년 북한 내 원유, 천연가스의 탐사와 채굴권을 확보한 영국의 유전개발회사 아미넥스(Aminex)의 프라이언 홀 CEO는 "원유 탐사를 위해서라면 정치적으로, 물리적으로 어려운 장소 진출에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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