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산 경영해보니 괜찮네…앞으로도 투자”
산림청, 산주들 대상 산림투자의식조사…8년 전보다 소득경험자 3배, 투자할 뜻 2배↑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우리나라 산주들의 산림경영인식이 긍정적이면서 적극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림을 가진 사람들 중 산림경영으로 돈을 번 경험자가 8년 전보다 3배, 산림에 투자할 뜻이 있는 사람은 2배 불었다.
산림청은 지난 3월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맡긴 ‘2011년 산림경영·투자에 관한 산주와 기업인 의식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19일 밝혔다.
◆어떻게 조사했나=한국갤럽은 지난해 기준 227만여 산주 중 지역별로 1500명을 표본 추출했다.
기업은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에서 산림사업 투자기업과 비투자기업으로 나눠 제주도를 뺀 전국에서 방문면접방식으로 조사했다. 기업조사 땐 일부 회사에 대해 팩스조사도 겸했다.
◆산림경영으로 얻는 실직소득은 ‘미흡’=조사결과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산림경영에서 소득을 얻은 적 있는 산주가 전체의 29.2%였고 10년 안에 산림경영투자계획이 있다는 산주가 42.7%였다. 이는 2003년 같은 조사 때 소득을 올린 경험자비율(10.9%)보다 3배 는 것이다. 투자계획도 그 때(23.5%)보다 2배 불었다.
산주들의 산림경영에 대한 인식과 자세는 전향적으로 바뀌고 있으나 산림경영으로 얻는 실직소득은 미흡했다. 한해 소득이 2000만원 이상인 산주는 전체의 13.2%,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의 연평균가계소득(4356만원)을 넘어선 사람은 4%에 그쳤다.
◆산주들이 보는 숲 가치와 활용 계획=한편 산주들은 갖고 있는 숲 가치를 ▲산림가치 1000만원 ▲부동산가치 3500만원 ▲공익적 가치 6200만원(1000㎡당) 쯤으로 생각해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더 높이 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을 어떻게 활용하겠느냐’는 물음엔 ‘산림경영지로 이용하겠다’는 답이 39%로 가장 많았고 ‘가족묘지로 활용하겠다’는 답은 24.3%였다.
2003년 조사 땐 가족묘지 활용이 35.3%, 산림경영지(조림지) 이용이 23.5%였으나 이번 조시에선 뒤바뀌었다.
이는 산림경영에 대한 인식이 전향적으로 바뀐 점도 있지만 장묘문화변화가 생각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체들은 ‘웰빙’과 관련된 산림사업 추진에 관심이 높았다. 산림을 활용, 투자할 뜻이 있는 사업 분야로 37.0%가 ‘산림휴양·치유시설 조성사업’을 꼽았다.
◆산림정책의 우선 과제=앞으로 10년 산림정책의 우선과제로 20%가 ‘산림휴양 인프라 확대’라고 답한 경우가 20%로 두 번째로 높았다. 산림사업을 위해 ‘사업자금 지원 및 세제 혜택’이 필요하다는 답은 50%였다. ‘산림정책의 적극적인 홍보’도 30%로 나타났다.
산림청 주요 정책의 인지도가 대부분의 분야에서 50% 밑으로 나타나 기업체의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홍보를 강화해야할 것으로 분석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산주들의 산림경영 및 투자활동을 돕고 산림경영에 대한 기업투자 유인책 마련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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