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홈쇼핑 속옷 방송에 눈길 가는 이유?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홈쇼핑에서 남성 속옷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20~30대 전유물이었던 '속옷=패션'이란 생각이 40대로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기능성 소재를 가미한 화려한 제품들이 쏟아지면서 남성속옷 판매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에서 남성 속옷을 구매하는 고객 중 남성 고객의 비중은 절반에 가까운 49%에 달한다.
지난 5일 새벽 1시부터 판매된 GV2 남성 속옷 세트는 50분 만에 2000여 세트가 판매되며 1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올 들어 GV2, 겟유즈드, 아날도바시니 등 5개의 남성 속옷 브랜드를 선보인 현대홈쇼핑은 관련방송 횟수를 월 4~5회로 늘려 편성했다. 지난 2009년까지만 해도 2개 브랜드로 월 2~3회 방송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올 상반기 판매 품목 중 남성 속옷의 매출 비중이 12%가량을 차지했다. 3년 전 6%와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GS샵은 현재 '휠라','본더치','코너스윗'등 3개 브랜드의 남성 속옷을 판매하고 있는데, 구매 고객 가운데 남성이 직접 주문하는 경우가 40%에 이른다.
GS샵 관계자는 "방송 횟수는 지난 2008년 대비 약 20% 늘어났지만 매출은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특히 30대에서 50대 사이의 신규 남성고객이 크게 늘어 이에 대한 마케팅 전략을 따로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지원 현대홈쇼핑 언더웨어 상품기획자(MD)는 "지난해까지는 직접 속옷을 구매하는 남성 고객 중 대부분이 패션에 관심이 많은 연령대인 20대 후반~30대 중반이었는데 최근에는 40대 이상의 남성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속옷으로 개성을 표현하는 것이 트렌드가 되면서 남성 속옷은 주부가 구매한다는 편견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홈쇼핑 시장에서는 기능성 소재로 만든 화려한 디자인의 속옷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스판 소재의 사각팬티인 '드로즈'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땀 흡수와 배출이 빠른 '에어로 쿨' 소재를 사용한 제품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밖에 레드, 호피무늬 등 화려한 색상의 디자인도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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