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은 16일 정권교체를 위한 방안으로 '남부민주벨트론'을 제안했다. 전통 민주세력을 결집, 정권교체의 에너지를 집약 시겠다는 것이다. 정 최고위원은 특히 "벽돌을 쌓고 지붕도 올리는 목수가 되고자 한다"며 대권도전 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화 운동의 역사의식과 고(故)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의식을 결합해 광주ㆍ전남과 부산ㆍ경남의 민주라인을 구축하겠다"며 "국민적인 반(反)이명박-한나라당 정서를 민주주의 의식으로 발전시키고 민주 세력에 대한 지지로 연결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부산과 경남, 광주와 전남 등 한국 민주화운동의 본산지이자 성지는 민주주의가 위협을 받을 때마다 민주시민들의 굳건한 의지와 연대로 (민주주의를) 지켜왔다"며 "지금은 다시 남풍이 풀어야 할 때로, 통합과 연대를 위해서는 근거지가 필요하고 그것이 남부민주벨트 복원"이라고 강조했다.


남부민주벨트를 통해 영호남의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남부지역의 민주시민과 진보개혁지식인 등의 정치세력이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또 "이명박 정부는 특권정치, 세종시, LH공사, 과학비즈니스벨트 등 지역주의를 부추기고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못된 정치를 하고 있다"며 "만약 제1야당이 이런 호기를 제대로 활용해 정권교체를 이뤄내지 못한다면 국민들로부터 회초리를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의 '남부민주성지 행진'은 18일 민주주의 성지로 불리는 광주를 시작, 23일 부산ㆍ김해 봉하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식 참석까지 5박6일간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첫 발걸음은 5.18 민주화운동기념식 참석으로 출발해 다음날 노무현 대통령의 길 명명식 참석, 5.18 민주화운동 현장이었던 전남대와 구 도청앞까지 행진한다. 또 20일에는 김주열 열사 묘소참배와 전라도와 경상도 주민들이 한데 어울려 시장을 형성한 화개장터에서 '국민통합 민주쟁취 기원제'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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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에는 유신체제에 대한 민주화 운동의 시발점이 됐던 부마항쟁의 성지인 마산을 방문, 마산중앙부두에서 구 마산형무소까지 행진한다. 22일은 부산민주공원 참배를 시작으로 봉하마을을 방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할 예정이다.


남부민주성지 행진단은 이날 성명에서 "경제 민주화, 더 큰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그 날을 위해 부산경남 및 광주전남의 개혁적 민주시민들과 연대를 더욱 강화하고, 운동적 역량을 배가시켜 2012년 정권교체와 새롭게 들어설 민주정부의 안정적 세력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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