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정부의 도쿄전력 지원 결정에도 은행주가 급락했다.


은행들이 도쿄전력 대출 일부를 상각해야 할 수 있다고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이 시사했기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3일 에다노 장관은 정부의 지원안 승인 직후 "은행들이 대지진 발생 이전의 도쿄전력 대출금을 일부 포기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공적자금 투입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본 정부가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와 관련한 피해보상 지원 방안을 승인하면서 도쿄전력의 파산 우려를 덜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주가 급락했다.

지난 13일 일본 주식시장에서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과 미쓰비시UFJ 파이낸셜그룹은 각각 3.8%, 2.8% 하락했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의 쓰카모토 다카시 사장은 “(에다노 장관의) 이같은 발언의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오카산증권의 이시구로 히데유키 투자전략가는 “도쿄전력이 파산한다면 은행들이 더 큰 피해를 입기 때문에 정부가 대출 상각을 요청한다면 이를 받아들이는 것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에다노 장관의 발언에 시장이 요동치면서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사태 수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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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바 고이치로 일본 국가전략상은 아사히TV를 통해 “에다노 장관이 조금 멀리 간 것 같다”면서 “기본적인 사실은 도쿄전력이 은행들과 가능한 협력을 위해 자발적으로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호소노 고시 총리 보좌관은 NHK 방송에서 “에다노 장관이 은행들에게 구체적인 (대출 상각) 요청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일본 정부의 주요 목표는 원전 사고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배상금 지급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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