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불어난 삼성물산, 지주사 역할론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지난 2년 사이 close 증권정보 KOSDAQ 현재가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전일가 2026.05.15 15:30 기준 의 자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상승하면서 보유하고 있는 삼성그룹 계열사 지분가치가 수조원가량 상승한 것. 전문가들은 삼성물산이 그룹내 핵심 계열사들의 지분을 다량 보유하고 있어 향후 지주회사로서의 역할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16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삼성전자(3.51%), 제일기획(12.64%), 삼성카드(2.39%), 삼성테크윈(4.28%) 등 그룹내 주요 상장 계열사 지분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평가액은 최근 주가 기준으로 총 6조원 규모에 달한다.
이는 2년 전 이맘때 3조8000억원 규모에서 55% 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난 2년 사이 삼성그룹 주요계열사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삼성물산이 보유한 주식자산 가치도 크게 늘어났다.
여기에 더해 18.29%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SDS와 5.44%를 보유한 삼성테스코, 1.48%를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등의 비상장 지분가치를 포함한다면 삼성물산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총 9조원에 달한다. 삼성물산의 시가총액이 12조원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9조원은 시총 대비 70%가 넘는 높은 비중이다.
보유한 지분들의 가치가 증가하면서 삼성물산이 차지하는 그룹내 위치도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을 보유중인 회사들은 하나같이 그룹내 핵심계열사이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는 물론 삼성그룹 순환출자의 핵심고리인 삼성카드와 에버랜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삼성물산의 그룹내 지주회사로서의 기능이 더욱 부각될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다. 최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고문으로 임명된 것도 이를 둘러싼 여러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오는 6월 임시국회에서 재추진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처리가 가능해진다면 삼성물산이 향후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일반(제조업) 지주회사의 금융 자회사 소유를 허용하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은 10개의 금융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어 공정거래법 개정안 통과가 삼성그룹 지배구도 변화의 실마리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삼성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삼성물산이 보유한 지분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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