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김기덕 감독의 신작 '아리랑'이 칸국제영화제에 공개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김 감독이 국내 영화인들을 실명으로 거론하며 한국 정부와 영화 산업계까지 비판하고 나선 것이 발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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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부문인 '주목할만한 시선'에 오른 '아리랑'은 13일(현지시간) 영화제 시사 전용 극장인 드뷔시 홀에서 공개됐다. 2008년 '비몽' 이후 김기덕 감독이 3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아리랑'에서 김 감독은 연출과 각본 이외에도 촬영, 연기, 편집 등 1인 5역을 혼자 담당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현지 시사회 뒤 제작과 각본을 담당한 '영화는 영화다'(2008)를 통해 장편 데뷔한 장훈 감독이 자신을 배신했다고 털어놓는 등 논란이 될 발언들을 계속해서 쏟아냈다. 또 2004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자신이 감독상을 수상한 '사마리아'를 의식해서인지 "국가 이미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 내용인데도 영화제에서 상을 받으니 정부가 훈장을 주더라"라며 한국 정부를 향한 날선 비판도 이어졌다. 단지 돋보인다는 이유로 악역을 선호하는 배우들에 대해서도 "악역을 통해서 자위하는 것"이라는 말로 신랄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아리랑'에 대한 칸 현지 평가는 엇갈린다. 영화제 기간 동안 매일 발행되는 데일리 '스크린'은 "김기덕 홀로 출연하는 궁극의 작가주의 영화"라고 극찬한 반면, 또 다른 데일리인 '버라이어티'는 "김 감독의 극성 팬들도 참고 보기 힘든 따분한 영화"라는 혹평에 가까운 리뷰를 실었다. '아리랑'은 아직 국내 배급사가 결정되지 않아 국내 개봉은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태상준 기자 birdc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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