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타존' 앞세워 젊은 층 고객 몰이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올 초부터 대학가 특화지점인 '락스타존(樂star Zone)'을 차례로 오픈해 서울 12개, 수도권 6개, 충청권 9개, 영남권 10개, 호남권 5개 등 전국에 총 4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끌어 들인 대학생 등 유스(Youth)고객만 6만명이 넘는다.
국민은행이 직장 초년생을 겨냥해 내놓은 월복리 적금상품인 '첫재테크적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 1월17일 출시 이후 이달 초까지 5개월새 무려 18만4988명을 가입시켜 742억원을 끌어들였다.
국민은행 락스타존을 즐겨찾는 한 대학생은 “원래 신한은행을 주로 이용했는데 요즘은 국민은행 락스타존에 더 자주 간다”며 “신한은행이 긴장해야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지난 3월8일 만13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 전용 상품인 '틴즈플러스 통장·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약 두달 새 4116개 통장이 개설됐다고 한다.
신한은행은 전부터 젊은 층을 대상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벌여왔다. 특화상품 출시는 물론 이스포츠(e-Sports) 후원 등을 통한 홍보에도 앞장서 왔다. 은행권에서 대학생 홍보대사를 처음 운영한 것도 신한은행이다. 2004년 시작해 현재 14기가 활동 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국민은행의 거래고객 수가 많이 줄고 있어 역마진을 감수하면서까지 젊은 고객을 집중 공략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무리한 고객 확대는 자칫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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