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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vs 코스트코, 창고형 매장 맞짱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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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점포 상권겹쳐 접전 … 과도한 마케팅 논란도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이마트가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를 잇따라 개점하면서 미국계 할인점 '코스트코'를 운영하는 코스트코홀세일의 맞대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양사가 계획 중인 신규 점포들의 상권이 겹치기 때문에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이 눈치 작전을 방불케 하는 수준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달 29일 인천 송림동 매장을 트레이더스 2호점으로 리뉴얼 오픈한 데 이어 이달 말에는 대전 월평점을 개조해 트레이더스 3호점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매장은 기존 이마트 점포와 상권이 중복돼 영업이 부진한 데다 과거 창고형 할인점으로 운영됐던 월마트에서 인수한 점포이다 보니 트레이더스 매장으로 전환이 쉽다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두 점포가 각각 코스트코 일산점과 대전점을 겨냥한 전략적인 위치 선점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대전의 경우 이마트 월평점과 코스트코 대전점의 거리가 겨우 5㎞ 정도에 불과해 향후 치열한 가격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코스트코는 또 내년 상반기 중 경기도 용인시 공세동에 면적 2만1000㎡ 규모의 대형 점포를 열 예정이어서 지난해 오픈한 이마트 트레이더스 1호점 구성점과의 접전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마트가 트레이더스 전환을 추진 중인 울산 학성점 역시 코스트코 측이 인근에 신규 점포 개설을 위한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코스트코의 고객 유치 마케팅이 논란이 되고 있다. 코스트코는 해마다 회비 3만5000원을 내야 회원 자격을 유지할 수 있어 고객 충성도가 높은 편인데, 일부 점포에서 비회원을 대상으로 무료입장과 구매를 허용하면서 기존 회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일명 '버스투어'라고 불리는 이 행사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특정 지역 소비자들을 모아 왕복 버스편을 제공하고 매장 내에서 할인 쿠폰과 다과 등도 서비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트코 회원인 주부 이모(서울 사당동, 41) 씨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와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비회원을 겨냥한 이벤트성 행사가 잦아져 기존 고객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회원 갱신을 하지 말자는 기존 고객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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