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밤 '제5의 메이저' 개막, 카이머와 도널드, 미켈슨 등 빅스타 총출동 '별들의 전쟁'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무관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가 다시 코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무대는 특히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고 상금인 무려 950만 달러(한화 약 102억7000만원)가 걸린, 이른바 '제5의 메이저'다. 세계랭킹은 물론 우승상금 171만 달러는 상금랭킹에도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 규모다. 12일 밤(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 코스(파72ㆍ7220야드)에서 대장정에 돌입한다.
문제는 이번에도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당초 지난 주 웰스파고챔피언십에서 샷 점검을 계획했다가 왼쪽 무릎부상이 도지며 출전을 포기했다. 이 대회 통산 성적도 좋지 않다. 2001년 우승 경험이 있지만 이후에는 2009년 8위를 제외하면 단 한 차례도 '톱 10'에도 입상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더욱이 4라운드 경기 도중 목 부상으로 기권했다.
PGA투어닷컴(www.pgatour.com)에서 우즈를 우승후보 10명에서 제외한 까닭이다. 10일 현재 세계랭킹 8위로 떨어진 우즈보다 세계랭킹이 앞선 선수들은 모두 우승후보라는 이야기다.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유럽 무대가 우월하다"면서 불참을 선언했지만 2위 마틴 카이머(독일)와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필 미켈슨(미국), 그레엄 맥도웰(북아일랜드) 등 상위랭커들이 총출동한 상황이다.
한국(계)은 재미교포 케빈 나(28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가 우승후보 6위에 올라 국내 팬들의 기대치를 부풀리고 있다. 2009년 이 대회 공동 3위의 달콤한 기억도 있다. 케빈 나는 웰스파고챔피언십에서 특유의 현란한 숏게임을 과시하며 5위로 경기를 마쳐 샷 조율도 마친 상태다.
'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 역시 마스터스 이후 3개 대회 '톱 10'이라는 일관성이 돋보인다. 최경주는 특히 다음 주 제주 핀크스골프장에서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SK텔레콤오픈 출전을 앞두고 있어 금의환향을 고대하고 있다. 양용은(39ㆍKB금융그룹)과 위창수(39), 재미교포 앤서니 김(26ㆍ한국명 김하진)이 동반 출전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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