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와 금, 은 등 대다수의 상품가격이 반등했으며 미국 달러는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지속했다.
나스닥 지수는 15.69포인트(0.55%) 상승한 2843.25, S&P500 지수는 6.09포인트(0.45%) 뛴 1346.29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 급반등..WTI 100불 회복
WTI가격은 지난 4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며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지난 주말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지표 호전의 영향으로 석유수요 증가 전망이 확산되면 유가가 상승세를 탔다.
미 노동부는 지난 6일 발표한 월간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미국에서 새로 생긴 일자리가 24만4000개에 달해 11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고용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저가매수세 유입과 상품값 동반 상승, 달러 약세 등도 유가 상승의 원인으로 해석된다.
휘발유 가격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휘발유 6월 인도분 가격은 6.1% 오른 갤런당 3.28달러를 기록했다.
◆은값 5% 상승, 금값은 온스당 1500달러 회복
이날 뉴욕 상품시장 거래에서 은값이 5% 가량 상승하고 금값은 온스당 1500달러 선을 회복하는 등 주요 귀금속 가격이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은 6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5.2% 오른 온스당 37.12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 내내 하락세를 보였던 은값은 저가매수세와 달러약세 현상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금 가격 역시 은 가격 상승 및 전반적인 상품값 반등 속에서 오른채 마감했다. 이날 6월 인도분 금값은 전거래일 대비 0.8% 오른 온스당 1503.2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밖에 백금이 온스당 8.70달러 오른 1795.10달러를 기록했고, 팔라듐과 구리 가격도 소폭 상승했다.
◆에너지주, 원자재주 등 상승
다우지수 주요 종목들 가운데서는 유가 및 상품가격 상승에 따라 에너지주와 원자재주가 강세를 보였다. 베이커휴즈는 3.38%, 다이아몬드오프쇼어는 2.42% 각각 뛰었다.
반면 US에어웨이즈, 델타항공 등의 항공주는 유가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약세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에서는 애플이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브랜드로 선정됐다는 뉴스에 0.35% 올랐고 구글도 0.43% 상승했다.
◆S&P, 그리스 신용등급 'BB-'서 B로 두단계 강등
유럽에서는 국제 신용평가사 S&P(스탠다드 앤 푸어스)가 그리스의 국가 신용 등급을 종전 BB-에서 B로 두 단계 강등했다.
이는 그리스의 채무 위험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며 신용 등급은 향후 더 낮아질 수 있다고 S&P는 경고했다. 이에 따라 유럽증시는 큰폭으로 하락했으나 뉴욕증시는 상승에 성공했다.
S&P는 "이번 신용 등급 강등은 800억 유로에 달하는 그리스의 채무 만기 연장에 대한 우려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룩셈부르크 유로존 재무장관 비밀회동에서 그리스의 구제금융 조건을 재조정하는 것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스는 소버린 리스크를 벗어나기 위해 1100억 유로에 달하는 구제금융을 받았으나 빚은 계속 늘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장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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